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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는 헌신, 내가 매달렸던 것 - 숀 버니 수석 원자력 전문가

글: 숀 버니(Shaun Burnie) 수석 원자력 전문가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 숀 버니(Shaun Burnie)입니다. 냉전 시대 핵 위협이 한창 고조됐을 부터 원자력 전문가로 활동했죠. 무려 30년동안 핵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수석원자력전문가
#한국과의30년
#대체불가전문성

안녕하세요, 저는 숀 버니(Shaun Burnie)입니다.

저는 원래 런던과 제네바에서 핵무기의 위험을 조사하는 분석가였습니다.

1986년, 소련에 머물 때였습니다. 미국과 소련 사이 냉전 속에 핵무기로 인한 불안이 심각했던 시기였죠. 당시 그린피스가 핵 위협에 맞서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었는데요. 운이 좋게도 제 전문성을 인정받아 그린피스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로 핵과 관련한 캠페인에 지식과 힘을 보태고 있어요.

1994년 부산에서, 숀 버니의 모습
1994년 부산에서, 숀 버니의 모습 1994년 부산에서, 숀 버니의 모습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

30년이 넘게 일본의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해 연구하는 동안, 한국도 오래 전부터 몇 차례 방문했어요. 일본의 핵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시민 단체와 함께 삼척과 울진, 부산을 방문한 기억도 생생합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피해 조사를 시작으로 후쿠시마 현지를 방문해 매년 정기적인 현지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방사성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됐을 때 피해를 입는 한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죠.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오염수 방류 문제를 알린 이후, 여러 매체들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덕분에 저를 뉴스로 만나본 분도 계실 겁니다.

앞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해결될 그날까지 한국 미디어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그린피스가 플루토늄을 실은 선박 아카츠키마루의 운항을 저지하는 해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1991년 11월 7일, 이 선박은 일본이 핵연료로 쓰려고 하는 플루토늄을 프랑스 셰르부르 항에서 싣고 일본으로 향했다.

핵물질 운반선을 맨몸으로 막아설 용기

플루토늄은 핵무기에 사용되는 방사성 물질입니다. 1991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플루토늄이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운송될 예정이었죠.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저는 바로 운송 과정의 위험요소를 따지고, 핵무기의 재료로 사용되는 이 플루토늄이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지에 대해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수많은 그린피스의 작은 보트들이 플루토늄을 가득 실은 아카츠키마루호 앞을 막아 섰습니다. 내용은 엄중하지만 방법은 평화적이었죠. 우리의 환경감시선을 이용해 이 배를 남아프리카까지 놓치지 않고 추적했어요.

1993년 초, 2년이 지나고 마침내 이 배가 일본에 도착했을 때 세계는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핵 프로그램이 얼마나 위험한지 말이죠. 우리의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에 닿은 거예요.

그 후 우리는 10년 동안 일본,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그리고 북한과 남한에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및 플루토늄 생산을 중단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린피스 잠수부가 대서양 수중에서 방사능 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이 해역으로 1999년 6월 프랑스 노르망디 공장의 파이프라인에서 핵폐기물이 배출돼 논란을 빚었다.

바다를 핵폐기물로부터 구해라!

핵폐기물 배출로 인한 해양의 방사능 오염을 조사하는 것도 저와 우리 팀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제 가장 큰 캠페인 중 하나는 수중 조사였어요. 영국과 프랑스의 파이프라인에서 방사선 물질이 새어나왔을 때였습니다.

그린피스의 잠수부는 용감하게 대서양 바다 깊숙이 다이빙해 해저 샘플을 채취했어요. 이는 결국 관련국들이 대서양에서 핵폐기물 배출을 중단할것을 약속하는 협정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누설되는 것은 한국 시민에게 낯선 이야기가 아니죠? 오늘도 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앞바다로 방사성 폐기물이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0년 세월동안 변하지 않은 것

그린피스는 매일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2022년 7월 초르노빌(체르노빌의 우크라이나식 발음)에서는 방사선 위험을 조사하기 위해 드론 등을 활용해 방사능을 측정하는 신기술을 도입해 사용했어요.

지난 30년 동안 많은 게 변했지만 결코 변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들, 바로 그린피스 동료들입니다.

지금도 전세계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다에 뛰어들고, 숲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지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그린피스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그린피스와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아주세요!

함께하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정부에 보내는 탄원서에 서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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