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강공원에 등장한 대형 스크린 영상,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해 인류자산 공해(公海) 지켜주세요
- 그린피스, 2월 15일 한강공원에서 영상 상영… ‘바다 무너지면 인류 삶도 무너질 것’
- 지난해 말 지구 바다, 육지 30%를 보호 지역으로 보전·관리하기로 한 유엔 생물다양성 협약 타결됐지만 해양보호구역 지정은 번번이 무산돼
- 박태환 전 수영 국가대표 내레이션 맡아… “세계 공해(公海) 보호구역 2%뿐, 해양 생태계 멸종 막기 위해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해달라” 메시지 전해
- 그린피스, 2월 20일부터 개최되는 UN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 비상회의에 한국 고위급 정부대표단 파견하고 해양보호 리더십 발휘할 것 요청
2023년 2월 15일(수) _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오늘(15일) 오후 8시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하는 영상 프로젝션 상영 행사를 펼쳤다. 총 '높이 5m, 폭 9m' 크기의 스크린에 2030년까지 30% 이상의 바다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바다를 헤엄치는 해양 생물들이 구현됐다. 영상 마지막엔 강력한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로 소중한 바다를 지켜줄 것을 요청하는 핵심 메시지가 새겨졌다. 내레이션은 ‘마린보이’로 잘 알려진 박태환 전 수영 국가대표가 맡아 바다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해양보호 영상 상영은 2월 20일부터 열리는 UN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이하 BBNJ) 5차 비상회의을 앞두고 글로벌 리더들에게 해양보호를 위한 적극적 의사결정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이번 활동은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멕시코, 스웨덴, 독일 등 총 5개의 그린피스 사무소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돼 ‘바다보호는 곧 인류 공동자산을 지키는 것’이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UN 비상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하게 될 세계 리더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을 위한 약속을 행동으로 옮겨 줄 것을 요구했다.
BBNJ에 따른 정부 간 회의는 해양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해양보호를 위한 법적인 구속력을 가지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립됐다. 2018년 1차 회의를 시작으로 2019년에 2·3차, 2022년 3월 4차 회의가 진행됐지만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개최된 5차 정부 간 회의에서 역시 일부 국가가 해양 보전보다 유전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 함에 따라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에 합의하지 못하고 회의가 종료됐다. 이에 UN 차원에서 비상회의를 긴급히 소집해 공해 보호를 위한 글로벌 해양조약을 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갖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는 ”한국 정부가 글로벌 무대에서 해양보전을 이끄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오는 비상회의 석상에서 해양조약 체결을 더욱 강력히 지지해야 한다”면서 “또한 공해 보호구역 지정은 일부 국가만의 의지로 이뤄지지 않기에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리더들은 2018년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한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을 반드시 성사시켜 황폐해진 바다를 회복시켜야만 한다”라고 밝혔다.
로라 멜러 그린피스 글로벌 해양 캠페이너는 “매 회의마다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이 무산되는 데에는 회의석상에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글로벌 리더들의 책임이 크다. 특히 해양보호를 야심차게 약속한 유럽연합, 영국, 미국 등은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데 앞장서야 하며 회의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 대표단은 인류 공동 자산인 공해 보호를 위해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캐나다에서 열린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196개 참가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상과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구역으로 보전한다는 목표에 합의한 바 있다.
현재 공해상 해양보호구역이 2% 미만에 불과하다. 오는 20일 비상회의에서 강력한 글로벌 해양조약을 체결하여 공해 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만 한다.
그린피스는 UN BBNJ 비상회의에서 글로벌 리더들에게 △30x30 목표 이행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해양보호구역의 지정 및 이행을 보장하는 통합적인 체계 구축△한국 정부의 해양조약 체결 성사 적극 지지△ 한국 정부대표단이 조약 체결 및 보호구역 확대 적극 지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그린피스는 세계 각지에서 공해상 해양보호구역 30% 지정을 위한 글로벌 해양조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지속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8월에는 UN BBNJ 5차 회의를 앞두고 서울 상공에 드론쇼를 진행했다. 그린피스는 글로벌 해양조약이 체결될 때까지 지속적인 해양보호 캠페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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