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국내 식품제조사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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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는 다름 아닌 포장재로, 2015년 생산된 플라스틱의 약 40%가 다른 물건을 포장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식품, 음료, 화장품, 세제 등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제품은 플라스틱 대량 생산과 과잉 소비의 주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다로 흘러든 전 세계의 플라스틱을 분류해보니, 음식 포장 ·14%, 플라스틱 물병이 11.9%를 차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릇(9.4%), 식품 비닐 포장지(9%) 등 음식과 관련된 일회용 플라스틱이 전체의 44.3%를 차지했습니다. 플라스틱 포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용소비재 (FMCG: Fast Moving Consumer Goods) 산업 중 가장 큰 분야가 바로 식음료 산업이기 때문이죠.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2021년 3월 말부터 국내 5대 식품제조사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 및 저감을 위한 노력 및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감축, 투명성, 혁신, 정책의 4가지 잣대에 따라 평가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롯데칠성음료와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이 종합 성적 D를, 동원F&B가 F를 받아 문제 대응 수준 미흡.
- 모든 조사 대상 기업이 부분적 플라스틱 감축 노력을 제시했으나, 총생산량 대비 감축량을 따져보면 평균 5% 내외에 그치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
-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담은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는 기업은 없음.
- 플라스틱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냐는 질문에 롯데칠성음료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내부 검토 중이라거나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함.
-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설문조사 기간 중 자사 홈페이지에 플라스틱 생산량 3개년 치를 공개함.
그렇다면 국내 식품제조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그린피스는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추로서, 식품 제조사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공개와 구체적 감축 목표 선언을 촉구합니다.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그것을 바탕으로 정확한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와 더불어 식품 제조사들은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경량화, 트레이 없애기 등의 부분적 시도를 제품 전체로 확대하는 전사적 정책과 시스템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제 식품 제조사들은 생산-소비-폐기의 기존 선형경제(linear economy) 구조를 재사용과 리필이 가능한 순환 경제 (circular economy) 시스템으로 조속히 바꿔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신속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기업들은 정부와 협의하고 관련 법규 제정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과감한 변화 없이는 우리가 당면한 플라스틱 위기를 결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죠.
식품제조사별 구체적인 세부내용 및 평가점수, 그리고 충분치 못한 대안과 그린피스 요구사항을 보고서에서 확인하세요.
[목차]
- 조사 배경 및 목적
- 식품 제조사 선정 및 설문조사 방법
- 설문결과
- 식품 제조사별 평가항목 세부내역
- 충분치 못한 대안
- 그린피스 요구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