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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산림
5분

[보고서] 아마존 파괴의 조력자: HYUNDAI 중장비가 동원된 금 채굴로 인한 아마존 우림과 원주민 공동체 파괴

글: 그린피스

이 보고서의 목적은 단순한 폭로가 아닙니다.

우리는 중장비 제조사들이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이들은 자사의 장비가 지속적인 인권 침해와 불법 행위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보고서 전문 확인하기

2023년 1월 24일,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야노마미 원주민 어린이 수백 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하자 의료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야노마미 보호구역에서 일어난 이번 사태의 원인은 이곳에서 자행되는 불법 채굴이다. 현재까지 2만여 명 이상이 금이나 다이아몬드 불법 채굴을 위해 야노마미 원주민의 신성한 터전을 침범해 왔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불법 금 채굴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불법적인 채굴 활동을 포함한 소규모 금 채굴을 ‘가림포(Garimpo)’라 부른다. 가림포는 최근 12년간 약 500% 급증하며 원주민 토착 지역에까지 깊숙이 침투하여 아마존 원주민과 그들의 땅을 위협하고 있다. 불법적인 금 채굴은 아마존의 삼림 벌채를 증대시킬 뿐 아니라, 환경과 원주민들의 생계를 황폐하게 만든다. 채굴 작업의 직접적 결과인 유독한 수은이 강으로 유출돼 물길을 오염시키고,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건강 피해를 일으킨다. 그리고 전통적인 식량 공급원을 근본적으로 파괴한다. 주로 범죄 조직이 주도하는 가림포는 아마존 원주민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그들의 땅에 갈등과 사회적 무질서를 가져오며, 아마존에서 끔찍한 폭력이 계속되게 만든다.유압 굴착기와 같은 중장비는 불법 채굴로 인한 파괴를 가속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 왔다. 그린피스 브라질 사무소가 2021~2023년 실시한 항공 조사 및 위성지도 분석에 따르면, 원주민 보호구역인 야노마미, 문두루쿠,카야포 세 곳에서 최소 176대의 유압 굴착기가 발견됐다. 브라질 아마존의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이뤄지는 불법 채굴 대부분이 이들 보호구역에서 자행된다. 또한, 항공 조사 결과 HD현대건설기계의 자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브라질이 생산한 굴착기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 토착지 파괴에 사용된 중장비 중 매우 인기 있는 브랜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1~2023년 야노마미, 문두루쿠, 카야포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확인된 176대의 굴착기 중 최소 75대가 현대가 생산한 것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분석한 세 지역의 가림포는 아마존에 있는 모든 원주민 보호구역 내 채굴 면적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일어나는 불법 채굴은 원주민들의 삶의 방식을 교란하고, 브라질 헌법에 보장된 관습 및 전통에 따라 살아갈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

환경과 공중보건에 해를 끼치고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불법 채굴과 같은 재앙을 낳는 사회구조의 근본적 개선을 위한 ‘개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이 새로운 발전 모델은 자연과 공존하고, 원주민과 전통 또는 지역 공동체의 땅에 대한 고유한 권리를 존중하고,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