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소식

Greenpeace Korea | 그린피스

참여하기

공유

최신소식 해양
3분

바다의 3분의 1이 “보호구역”이 돼야 하는 이유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한국의 입장은?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과학자들은 바다의 위기를 극복할 최선의 해결책은 광대한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해왔습니다. 지금 이 계획은 빠르게 국제 사회의 정치적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2020년, 바다를 구하기 위한 전 지구적 계획을 시작할 아주 특별한 기회가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과연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을까요?

해양 보호 역사에 기록될 2020년 

기후 위기는 곧 바다의 위기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큰 생태계인 바다에 서식하는 동물뿐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걱정스러운 소식이죠.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있습니다. 올해 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양 보호를 논의하는 회의가 수차례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후 붕괴와 생물다양성 손실에 맞서 전 지구적 규모의 해양 보호 계획을 만들 절호의 기회죠.

우리가 각국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20년 말 영국에서 열릴 기후정상회담 전에 국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한다.
  2. 2020년 10월 중국에서 열릴 생물다양성협약(CBD) 회의에서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를 통해 2030년까지 바다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3. 2020년 UN에서 강력한 해양조약에 합의해, 2번 목표 달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

최근 몇 년 새 바다의 위기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이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플라스틱 오염부터 남획, 죽어가는 산호초까지, 푸른 바다와 바닷속 생물이 처한 위험에 관해 거의 매주 끔찍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죠. 인식이 높아지면서 해양 보호를 위한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건강한 바다를 지키고 싶은 마음은 모두 마찬가지일 겁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지속가능하게 잡은 수산물을 구매하는 등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매일같이 일어나는 바다 착취를 줄이고, 야생동물이 숨을 쉬고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이처럼 인간이 바다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에는 국제사회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계획은 명확합니다. 광대한 면적의 바다를 엄격하게 보호되는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로 만드는 겁니다. 이 같은 약속에 참여함으로써, 각국은 해양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한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2016년 각국 정부와 비정부기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개최한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다음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생태학적으로 대표성을 띤, 잘 연결된 해양보호구역 시스템이나 다른 효율적인 보전 조치로 효과적이고 공정하게 관리되는 해역을 시급히 늘린다. 이 같은 네트워크는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 모두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각 서식지의 30%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 최종 목표는 전체 바다의 30% 이상을 인간의 산업적 활동이 없는, 완전히 지속가능한 해역으로 만드는 것이다.”

당시 정부 및 비정부기구 가운데 압도적인 다수(129개국, 621개 기구)가 이 결의안에 찬성했습니다. 16개국, 37단체만 반대표를 던졌죠. 그러니 상황은 희망적입니다. 올해 세계 지도자들이 이 목표를 공식화하는 결정을 내릴 거란 기대가 높아져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해양 보호 방법 “30×30”

아름다운 바닷속 모습

30×30은 “2030년까지 30% 이상의 바다를 보호하자”는 의미가 담긴 구호입니다. 

30×30의 두 가지 핵심 요소는 해양보호구역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서로 연결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 그리고 이들 해역에서 어떤 유해한 산업적 활동도 이뤄지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30%라는 숫자는 대체 어떻게 탄생한 걸까요? 그동안 발표된 방대한 양의 논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2016년 연구는 해양보호구역이 아래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넓은 면적을 차지해야 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1. 생물학적 다양성 대표
  2. 생태학적 연결성 보장
  3. 개체군의 붕괴 방지
  4. 어업으로 인한 역진화 방지
  5. 어업 생산량 증가
  6.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필요 충족

그 결과, 위 여섯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보호해야 할 바다의 면적은 중간값 35%, 평균값 37%로 산출됐습니다.

기후 위기가 심화되는 지금, 해양보호구역은 해양 생물들이 지구 온도 상승, 산성화, 탈산소로 인한 여러 가지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유해한 인간 활동을 금지하는 엄격한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는 앞으로도 계속될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한 리스크를 우리가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줄 겁니다. 바다에 자연적으로 CO2가 저장(블루카본)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죠. 지구의 건강을 유지하고, 바다에 의존해 살아가는 수백만 인구의 생계를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2030년까지 30%의 바다를 보호구역으로 만들면, 기후 위기의 속도를 늦추고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 모두를 위해서요.

 

우리가 지켜야 할 30%의 바다는?

그린피스는 요크 대학, 옥스퍼드 대학 등 세계 유수 기관의 해양생물학자들과 일 년 동안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각국 관할권 밖 바다의 30%를 보호한다는 것이 어떤 모습을 띨지 지도에 그려보기 위해서였죠. 우리는 바다를 100x100km 크기의 단위 25,000개 분할한 뒤, 야생동물, 서식지, 주요 해양학적 특징 등 458가지 보전 요소를 지도에 배치했습니다. 그 결과, 전 지구에 걸친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가 수백 가지 버전으로 탄생했습니다.

그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 <30x30: 해양 보호를 위한 청사진(30×30: A Blueprint For Ocean Protection)>와 인터랙티브 맵을 확인해 보세요.

해양보호구역 청사진을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맵

기후 관점을 도입한 또 다른 보고서 <뜨거워지는 바다(In Hot Water)>에서는 기후변화 영향에 가장 취약한 해양생태계를 파악하고, 우선적인 보호가 필요한 지역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북극과 남극, 고래 핫스팟, 산호초, 맹그로브, 해초지, 대서양 사르가소해, 중층표영대, 심해 등이 그것이죠. 보고서는 특히 서서히 고개를 드는 심해채굴 산업으로부터 바다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해양 보호, 한국의 입장은?

30x30이라는 비전이 실현되려면, 먼저 각국 관할권 밖 공해에 해양보호구역을 만들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2000년대 초부터 그 같은 체계를 만들기 위한 대화가 진행돼왔죠. 그리고 마침내 각국 정부는 UN 본부에 모여 세계 해양조약(BBNJ Treaty)을 논의합니다. 그 자리에서 산업적 활동이 금지되는 엄격한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도록 강력한 조약에 합의해야 합니다. 

고맙게도 30x30을 지지하는 정치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캐나다, 독일 등 18개국이 이미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했죠. 한국은 안타깝게도 아직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도 해양 보호구역에 대한 지지를 표하도록 요구하는 서명을 해주세요!

 

바다를 지키기 위한 담대한 계획에 전 세계가 동참할 때입니다. 지금 그 기회가 왔습니다. 

우리를 지켜온 바다, 이젠 우리가 지킬 때입니다.

캠페인 서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