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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기후위기로부터 우릴 지키는 5가지 방법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고래는 존재만으로 경이로운 생명체임이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몸집의 생명체가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아는 이는 매우 드뭅니다. 지금부터 당신이 모르고 있던, 고래에 관한 5가지 놀라운 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1. 긴 수명

그동안 우리는 거북이를 가장 오래 사는 동물로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고래 중에서도 거북이만큼이나 긴 수명을 가진 종들이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명체인 대왕고래는 100년 이상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북극 주변에서만 발견되는 북극고래는 무려 250살까지(!!) 살기도 한다네요. 거대한 몸집으로 두 세기 넘게 바다를 유영하는 것이죠. 고래는 오래 살수록 지구에 더 이롭습니다. 왜냐고요?

북극고래와 새끼

2. 고래 = 바닷속 나무?

고래는 일생동안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몸속 지방과 단백질 사이에 층층이 이산화탄소를 저장합니다. 또 고래의 먹이 활동과 배변 활동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해조류의 형성을 돕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래 한 마리가 기후위기를 막는 데 수천 그루의 나무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바닷속에 거대한 숲이 떠다닌다고 상상해보세요. 멋지지 않나요? 

3. 똥

고래의 똥은 바다를 비옥하게 만드는 비료입니다. 파이토플랑크톤이라는 아주 작은 유기생물체가 번성할 수 있게 해 주죠. 파이토플랑크톤은 광합성 과정에서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해 몸 속에 저장합니다. 파이토플랑크톤이 생산하는 산소가 지구 전체 산소의 절반이 넘는다는 연구도 있죠. 그뿐만 아니라 파이토플랑크톤은 바다 먹이사슬의 근간이 됩니다.

해조류

4. 마라톤 선수? 잠수부! 

포유류인 고래는 호흡을 위해 주기적으로 수면으로 올라옵니다. 하지만 먹이 활동은 물속에서 하죠. 어떤 종은 얕은 바다에서 엄청난 양의 플랑크톤과 크릴을 먹어 치우고, 또 어떤 종은 수천 미터를 잠수해 오징어를 잡아먹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바닷속 영양분의 순환이 일어납니다. 해가 비치는 표층과 컴컴한 심층 생태계를 연결해 주는 거죠.

고래는 사는 동안 먹이 활동을 하는 곳과 번식 장소 사이를 오가는데, 그 거리가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거리를 주기적으로 회유한다는 것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지구의 조각을 연결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뜻한 열대 바다에서 태어난 고래가 얼음장 같은 남극해에서 크릴을 먹음으로써 말이죠. 수면과 심해를 오르내리면서, 그리고 먼 바다를 가로지르며 배설물을 남김으로써, 고래는 바다 영양분을 퍼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돌고래 무리

5. 죽음

고래는 사체가 해저에 가라앉으면 그 자체가 새로운 생태계가 됩니다. 벌레부터 상어까지 온갖 종류의 기이하고 신비로운 심해 생물이 살아가는 하나의 작은 세계를 형성하죠. 무엇보다도, 고래는 죽을 때조차 몸속에 이산화탄소를 품은 채 바다 깊은 해저로 가라앉아  수백 년 동안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가둬둡니다.  

고래는 일생 동안 바다와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고 회복력을 높여줍니다. 반면, 인간은 지난 수백 년 동안 기름, 고기를 얻기 위해 수많은 종의 고래의 씨를 말려왔습니다. 고래를 위기로 내몰면서 지구 전체에 해를 끼쳐온 셈이죠.

고래는 여전히 생존의 위협받고 있습니다. 상업 포경은 거의 종식되었지만, 플라스틱과 화학물질 오염, 버려진 그물들, 혼획(잡으려고 의도했던 물고기와 다른 종류의 물고기가 함께 잡히는 것) 에 희생되는 고래들, 선박과 산업, 군에 의한 교란 등이 그것이죠.

수천 만 년 동안 지구를 지켜온 고래, 이제는 우리가 고래를 지킬 때입니다. 고래가 안전한 곳에서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도록 “보호구역”을 만들어 안식처를 마련해주세요. 

그린피스와 함께 2030년까지 전체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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