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소식

Greenpeace Korea | 그린피스

참여하기

최신소식 기후
5분

전세계 청소년이 기후 운동을 변화시킨 3가지 방식

글: 아구스틴 마조(Agustin Maggio) 그린피스 USA 캠페이너
매년 점점 더 많은 시민과 청소년이 기후위기를 막을 긴급 조치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시위에도 변화의 바람은 불고있습니다. 미래 세대가 앞장선 기후시위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해는 우리의 ‘미래 세대’가 앞장선 해였습니다.

2019년 9월, 180여 개국 거리가 색색의 창의력으로 물들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7백만 명이 학교, 직장, 집에서 나와 거리를 채우고 각국 지도자들에게 기후 행동을 촉구했죠. 행렬의 맨 앞에 선 것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2019년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시민이 등교와 출근을 거부하며 기후위기를 막을 긴급 조치를 요구했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같은 그룹의 활동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들을 통해 우리는 젊은이들이 먼저 책임을 지고 행동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학생들은 저항의 의미로 하루 동안 등교를 거부했습니다. 등교거부 시위는 전 세계 기후 단체의 연대를 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세계 기후 시위가 있었습니다. 아직 채 1년도 되지 않은 일입니다.

이 시위를 통해 분출된 힘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인식하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환경운동가가 된다는 게 무엇인지 그 의미도 달라졌죠.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는 투쟁이 연결돼 서로의 힘을 북돋우고 있습니다. 기후 지도자들 역시 이 흐름에 동참했고, 국경을 넘어 전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올 4월에도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 시위는 진행되었습니다. 단, 학생들은 거리 대신 집에서 파업에 참여했죠.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은 혁신적인 시위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4월 24일부터 온라인으로 시작된 세계기후파업의 날은 시위의 모습은 다를지 몰라도, 요구하는 바는 같습니다. 각국 정부에 환경친화적이고 공정한 법 제도를 시급히 마련하라는 거죠. 그린뉴딜이 그 사례가 될 겁니다.

눈을 크게 뜨고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동을 찾아보세요. 이를테면 현재의 경제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는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과 온라인 토론을 할 수도 있겠죠. 창의력을 발휘해 소셜미디어에 기후를 위한 요구를 게시하고 가족과 친구들의 참여를 유도해 보세요.

런던의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거리에서 기후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등교거부 시위는 이미 우리를 더 나은 모습으로 바꿔놓았습니다. 그 비결이 뭔지 살펴볼까요?

1. 혁신

호주 시드니에서 3만여 명의 학생과 대학생이 ‘미래를 위한 금요일’ 기후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등교거부 시위에 참여하는 이 새로운 방식의 운동은 혁신적인 기술 덕에 가능했습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페이스북 라이브, 채널 공유, 틱톡 챌린지, 왓츠앱 그룹, 영상통화, 웨비나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새롭고 신선한 콘텐츠의 흐름이 이어졌죠. 그 결과 언론 보도와 논쟁이 이어졌고, 정치인들과 기업 대표들은 자신들의 기후위기 대응을 재평가해야만 했습니다.

2. 연대

한국의 학생들이 ‘미래를 위한 금요일’로 알려진 기후 운동을 지지하며 등교거부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세계는 세대와 신념, 인종, 문화를 초월한 글로벌 운동이 시작되는 독특한 광경을 목격했죠.

사람들이 연대하는 데는 장벽이 없죠.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이, 어디에 있든, 어떤 방법으로든 연대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주최자들이 대규모 시위 금지법을 피하고자 한 명씩 교대로 5분간 피켓을 드는 시위를 했습니다.

학생 아르샤크 마키찬은 지난 해 3월 15일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 지방 정부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학생 시위를 불허하지만 아르샤크는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는 거리를 행진하는 100여 명의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무장 병력이 배치됐습니다. 케냐 나이로비 학생들은 플라스틱 폐기물로 꾸민 옷을 입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행동이었죠. 멕시코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중남미 전역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이 학교와 직장에 가지 않고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전 세계 노동조합과 NGO들도 청소년들이 이끄는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자가용 대신 버스를 갈아타고 다닐 것을 촉구하는 어린 학생들의 시위에 노인들도 동참했죠. 선생님들도 교실을 나와 학생들 곁에 섰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싸우는 물결에 감동한 부모들도 직장 대신 길거리로 향했습니다.

2019년 9월 20일, 환경운동가들이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기후파업 시위에 참여해 기후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3. 즐거움

등교거부 시위의 매력 포인트는 다채로운 색깔, 창의적인 배너, 음악과 춤이었습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운동은 너무 진지한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 청소년들은 춤을 추며 혁명을 꾀할 수 있음을, 그리고 미소를 띠고도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2019 세계기후파업 행진, 터키
2019 세계기후파업 행진, 터키

직접 그리는 우리의 미래가 펀하고 쿨하면 더 좋겠죠?

2020년과 그 이후 등교거부 시위

작년 9월 이후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세계는 멈춰 섰죠. 하지만 우리는 생명의 위협에 처한 각국 정부와 시민들이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빠르게 적응하고 단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메시지를 널리 퍼뜨리고, 미래를 위한 우리의 목소리를 키워야 합니다. 각국 정부와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분명히 요구합시다. 자원을 보다 공정하고 더 회복력 있는 시스템, 인간과 지구를 먼저 생각하는 시스템을 재건하는 데 쓰라고요.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할수록 우리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겁니다.

미국 전역의 시민들이 집, 직장, 학교를 나서 청소년들이 주도한 글로벌 기후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전역의 시민들이 집, 직장, 학교를 나서 청소년들이 주도한 글로벌 기후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0년에도 우리의 미래 세대는 앞장서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그 현장에 우리도 동참해보면 어떨까요?

올 9월에도 세계기후파업 시위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후위기 서명에 동참하고, 기후행동에 대한 소식을 받아 보세요!

기후위기 서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