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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작가가 얘기하는 기후변화와 전염병의 관계

글: 김미경 기후위기 대응팀장
방송인이자 유튜버인 조승연 작가가 이야기하는 기후변화와 전염병의 밀접한 상관관계! 건강한 지구와 인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기후변화, 아니 이제는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있는 21세기 우리 인류.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라는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이 지구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조승연 작가와 그린피스가 기후변화와 전염병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만났습니다.

역사 속 팬데믹, 그리고 임계점

조승연 작가는 ‘임계점’에 주목합니다. 수렵 채집 사회에서 농경 사회로 변화하면서 인간과 동물이 더 협소한 공간에서 함께 살게 되었고, 곡물들을 소나 말과 같은 가축들에게 먹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근처에는 쥐, 모기, 벼룩 등도 함께 살게 되면서 인수공통감염병이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더 넓은 땅에서 농사를 짓기위해 땅을 개간하기 시작했고, 야생동물이 살고있는 숲 등의 서식지까지 파괴하면서 이전에 접촉하지 않았던 야생동물들과 접촉하면서 질병이 옮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동물과의 접촉, 인구밀도, 국제교류 이 세가지의 임계점을 초월할 때 마다 전염병의 대유행인 팬데믹이 발생해왔고, 이후 상/하수도와 백신, 항생제 발전으로 항생제나 치료제등이 개발되면서 전염병을 이겨왔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 누구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기후변화’입니다.

‘기후변화’라는 변수와 전염병

시대를 막론하고 전염병은 계속 발생했지만, 전에 없던 특이한 변수이자 가장 중요한 문제인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과학자들이 미래에 우리가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새로운 바이러스와 접촉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와 전염병의 상관관계는 3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좀비 전염병’의 부활

영구동토(Permafrost)는 극지대에 ‘영구적으로 얼어 붙어 있는 땅’을 말합니다. 그러나 영원히 얼어있을것이라 생각했던 이 영구동토가 기후변화로 인해 급속도로 지구온도가 올라가면서 녹기 시작했고, 이 안에 꽁꽁 얼어붙어 있던 수만년 전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 시베리아 야말 반도의 영구 동토가 녹으면서 잠자고 있던 탄저균이 얼음에서 해방되어 네네트 원주민의 순록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영구동토에 어떤 바이러스나 병균체가 묻혀있을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문제는 최근 시베리아에 최대 38도의 폭염이 오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과학자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가 유출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러시아에서 기록한 올해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의 초대형 산불. 최근 시베리아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기후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2. 매개체 행동 범위의 변화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나 진드기와 같은 매개체(vector)들은 대부분 더운 기후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데, 특히 모기 서식지의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 활동성과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그 결과 전에는 열대지방에서 유행하던 뎅기열, 지카바이러스와같은 모기로 인한 감염병이 온대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3. 수인성 감염병 증가

수인성(Water-borne) 감염병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 이상기후 때문에 변동이 심해집니다. 홍수나 가뭄이 들면 물이 오염되고, 이로 인해 콜레라나 장티푸스 등 세균성 감염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홍수나 가뭄, 태풍 등의 이상기후를 부추기고 이로 인한 전염병을 확산시키게 됩니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베를린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흰줄숲모기 서식지 확대 대응 수칙’ 공고문을 게시하는 액션을 진행했습니다.

지구의 ‘임계점’, 1.5도

조승연 작가는 지금까지 각종 의학 및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전염병의 임계점을 올려왔지만, 그 임계점이 영원하지 않다는것을 강조합니다. 바로 우리 ‘지구 자체의 임계점’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계속해서 지금처럼 화석연료를 무절제하게 사용하면 지구 온도가 더욱 올라가게 되고, 결국 스스로 건강하게 자정할 수 있는 능력, 즉 ‘지구의 임계점’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속담처럼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후위기 해결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0)화해서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7위인 한국 역시 적극적으로 제대로 된 그린뉴딜 도입내연기관 자동차 퇴출 등을 통해 한시라도 빨리 변화에 동참해야 합니다.

▼조승연의 탐구생활 X 그린피스 3편 확인하기▼

‘건강한 지구’안에서만 ‘건강한 인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구를 지키고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기후변화 해결에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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