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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가 가져온 바닷속 산호의 죽음, 백화현상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한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대만의 바다에는 세계 다른 아열대 지역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산호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산호 생태계의 보고죠.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바닷속 역시 뜨거워지면서 이들 산호초가 하얗게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산호초관측시스템은 최근 대만 남부 해역의 산호 백화 경보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산호초가 대규모로 사멸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죠. 해양생태계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겁니다. 대만 해역에서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산호의 백화현상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요? 우리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산호가 동물이라고요?

산호를 바닷속에 사는 ‘식물’로 알고 계신 분이 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의외로 산호는 ‘동물’입니다. 똑같이 생긴 산호충(polyp)이 군집을 이룬 형태로 살아가죠. 사실 산호는 대부분 투명합니다. 우리가 ‘산호’ 하면 떠올리는 다채로운 색깔은 산호에 깃들어 살아가는 조류(藻類, algae)[HJ2] 의 색깔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산호가 서식지를 제공해주는 대신, 이들 공생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만든 양분을 산호에 제공합니다.

대만은 산호 천국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특히 컨딩, 뤼다오섬, 란위섬 주변에 분포한 산호초는 규모로는 전 세계 산호초의 1,000분의 1도 되지 않지만, 다양성을 기준으로 하면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지구 상 존재하는 경산호 700종 중 250종이 대만 연안에 서식한다니 놀랍지 않나요?

 

산호가 왜 중요하죠?

산호는 해양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온갖 해양생물이 산호초에서 서식하고, 번식하고, 먹이를 먹고, 포식자를 피해 숨습니다. 일종의 안식처가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산호초를 기반으로 풍요로운 생태계가 형성됩니다. 산호초를 서식지삼아 살아가는 물고기 종류만 해도 1,500종에 이릅니다. 그 때문에 산호초는 ‘바다의 열대우림’으로 불리죠.

 

산호 백화현상이 무엇이죠?

지구온난화로 바닷속 온도가 상승하면서 백화현상이 나타난 산호의 모습

산호는 동물 중 수명이 가장 깁니다. 환경 조건이 좋으면 수백 년을 살아가죠. 산호 군락이 사멸한다면, 그건 보통 서식지 환경이 좋지 않거나 다른 종의 죽음이 영향을 미친 탓입니다.

산호는 주변 환경에 극도로 민감합니다. 수온, 산성도, 탁도 등 환경 조건의 변화는 산호와 공생조류 간 공생 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죠. 서식 환경이 최적이 아닌 상황이 되면 공생조류는 서서히 산호를 떠납니다. 아니면 산호가 조류를 쫓아내죠. 그렇게 남은 산호는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해갑니다.

공생조류가 떠난다고 산호가 곧바로 죽는 것은 아닙니다. 환경이 좋아지면 산호는 조류를 다시 받아들이고 서서히 살아납니다. 하지만 백화된 시간이 길어질 경우, 산호는 점점 약해지다가 죽음에 이릅니다. 백화현상은 산호가 마지막으로 보내는 조난 신호 같은 거죠.

 

백화현상의 원인: 지구온난화 및 인간에 의한 오염

지구온난화는 산호초의 생장을 방해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기후가 급격히 변하면서 지구온난화는 바닷물의 온도 역시 상승시켰습니다. 게다가 바닷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산성화’되었죠. 해양 산성화는 탄산칼슘 형성을 방해하고, 이는 탄산칼슘에 의존해 외골격을 만드는 산호의 성장을 저해합니다. 산호초가 이 같은 자연 침식에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을 경우, 백화현상에서 회복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의 산호초관측시스템은 위성으로 해수면 온도를 모니터링하면서 고수온 해역을 표시해 보여줍니다. 산호 백화의 위험을 경고하는 역할도 하죠. 올해 대만은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에 태풍의 영향을 덜 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육지는 물론 해양의 온도가 더 높아져, 통샤군도와 타이핑섬 등 대만을 둘러싼 해역의 수온은 30°C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산호 생장을 위한 최적 온도는 20-28°C입니다. 수온이 18°C보다 낮거나 30°C보다 높을 경우, 대부분의 산호는 자신의 몸 속에 살아가는 조류를 내보냅니다. 그러면서 산호는 하얗게 변하고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죠. 만약 올해 대만에 상륙하는 태풍의 수가 지금처럼 적게 유지된다면, 해수 온도는 계속해서 높아질 겁니다. 산호 입장에서는 절망적인 소식이죠. 단기적인 수온 변화 때문에 산호 백화가 일어나는 건 아닙니다. 대규모 백화현상의 주 원인은 바닷물이 계속해서 비정상적으로 뜨겁게 유지되는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대규모 산호 백화현상이 발견된 대만 산호 군락지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활동이 주된 원인입니다

농업에서 사용한 살충제가 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산업 폐수와 가정 폐수가 바다로 배출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에는 벤조페논이나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 같은 화학물질이 함유된 경우가 많죠. 이처럼 인간 활동 때문에 발생한 육상 및 해양 오염물질은 산호초의 성장 주기를 교란시키며 위험에 빠뜨립니다. 

 

해양생태계는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산호초의 사멸로 해양생태계는 큰 위험에 처했습니다. 사실 산호는 아주 천천히 성장합니다. 1년에 1센티미터 정도밖에 자라지 않죠. 우리가 바닷속에서 보는 산호초는 수십, 수백 년 동안 자란 것입니다. 한번 훼손되면 원래 크기로 복원되기까지 그만큼 긴 시간이 걸리죠.

건강한 산호초 생태계는 해양의 생물다양성을 지켜줄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에게도 도움을 줍니다. 해양 침식으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해주고, 수십억 달러의 관광 수익 등 높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죠. 백화현상으로 산호초 생태계가 망가지면, 관광이나 어업 같이 산호초에 지탱해 유지되는 산업 역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산호 백화현상에 대한 해결책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통해 기후위기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다의 파괴를 막아야 합니다

해양의 생태계는 지구의 탄소 순환에 있어서 중요한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건강한 바다는 대기 중의 열을 흡수해 지구 온난화를 막는 해결사 역할을 하죠.
전 세계 해양의 30% 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 산호를 비롯한 해양 생태계가 보존되며 ,보호된 바다는 비로소 기후위기를 막는 해결사로써의 역할을 성실히 다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으로 온난화를 늦춰야 합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바닷물이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탄소 감축 목표를 더욱 높게 설정하고 화석연료를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백화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산호의 모습

모두 함께 산호의 보금자리 바다를 지켜요

바닷속 어둠을 밝히는 형형색색의 산호는 다양한 해양생물에게 안식처를 제공해 줍니다. 하지만 인간의 활동과 과도한 개발, 기후변화로 인한 비정상적 해수 온도 상승 때문에 지금 산호는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는 산호가 바다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바다의 열대우림이라고 불리는 산호가 사라진다면, 해양생물들은 물론 인류에게도 위협이 될 것입니다.
지금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통해 위험에 처한 산호들이 다시 건강해질 수 있는 바다가 될 수 있도록 그린피스 해양 캠페인에 함께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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