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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을 넘어 사회 변화를 꿈꾸는 청소년들

시민 온라인 교육 '청소년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 후기

글: 유지연 그린피스 시민참여 캠페이너
9월 25일은 전 세계 청소년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사회 변화를 요구하는 세계 기후 행동의 날입니다. 이를 맞아 그린피스는 한국의 청소년 기후 운동 단체인 청소년기후행동의 활동가와 함께 온라인 교육 '청소년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가졌습니다. 과연 온라인 교육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됐을까요?

강력한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시민 행동의 물결이 거셉니다. 전 세계 기후 운동의 선두에 서있는 이들은 바로 청소년들입니다. 학교 대신 거리를 택한 이들의 절박함은 행동하지 않는 정치를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2018년 청소년들이 시작한 세계 기후 행동의 날은 오는 9월 25일 세 번째를 맞습니다. 세계 기후 행동의 날을 맞아 그린피스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청소년 기후 운동 단체인 청소년기후행동(이하 청기행)과 함께 시민 온라인 교육을 준비했습니다. '청소년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온라인 교육은 그동안 청소년들이 일궈 온 변화와 앞으로 진행할 캠페인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무엇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그린피스와 청소년이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석탄 발전 퇴출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교육 전부터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의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기후위기 문제에 많은 관심이 있지만 어디서부터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청소년들, 아이와 함께 교육을 듣고 싶다는 부모님들, 그리고 자신이 가르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교육을 듣고 싶다는 선생님들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이었지만, 온라인 공간에 약 400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9월 19일 시민들이 온라인 교육 '청소년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에 참여하고 있다. © Jane Yu / Greenpeace
지난 9월 19일 시민들이 온라인 교육 '청소년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에 참여하고 있다. © Jane Yu / Greenpeace

기후위기를 가속화시키는 주범 석탄화력발전

이례적으로 길었던 장마, 빈번한 태풍, 산불과 메뚜기떼. 기후위기는 상당 부분 우리의 삶의 모습을 바꿔 놓았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앞으로 우리의 삶이 얼마나, 또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는 것이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1의 온실가스 배출원인 석탄 화력발전을 퇴출시켜야 합니다.

한국 정부는 그린뉴딜과 친환경 정책를 표방하면서도 해외 석탄 투자를 용인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사양 산업인 석탄 발전은 돈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환경과 인간에게 해롭기만 한, 그야말로 위험한 투자입니다. 그린피스는 한국 정부가 하루빨리 세계적인 탈석탄 흐름에 동참하기를 한국의 청소년, 시민들과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 작은 실천을 넘어 사회의 변화를 꿈꾸다

이번 교육의 강연자인 청소년기후행동의 김도현 활동가는 고등학교 2학년으로서 다양한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에 참여해 왔습니다. 청기행은 작년 한 해 동안 3차례에 걸쳐 기후결석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올해에는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청소년들의 행동은 지자체 교육감들의 기후위기비상선언과 전국 공공기관들의 탈석탄 금고 지정 선언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당장 기후위기의 피해를 입게 된 청소년들은 더 이상 시민 개개인의 작은 실천을 통한 변화를 기다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김보림 청기행 활동가는 "(청소년들이) 바라는 것은 10년 후에 어떤 사람도 기후위기 재난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한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변화는 청소년이 기특한 활동을 한다는 소리를 듣는게 아니라, 기후위기가 진짜 해결되는 것이다. 이제는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사회 구조 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청기행 활동가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우리 사회가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은 곧 청소년들이 안전한 미래를 꾸려 나갈 권리, 청소년들이 꿈꿀 권리를 박탈하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9월 27일 한국의 청소년들이 기후결석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이제는 청소년들과 함께 행동해야 할 때!

청기행 김도현 활동가는 말합니다. "오늘 교육은 우리가 멋지게 활동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나 같이 어리고 권력도 없고 영향력도 적은 사람도 충분히 세상을 바꾸는 데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청소년들은 여러분들이 함께 행동해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소년 기후행동은 특별한 소수의 아이들만 하는 대외 활동이 결코 아닙니다. 기후위기가 바꿀 미래가 두려운 여러분의 동료 시민이 하고 있는 행동입니다. 여러분의 동료 시민인 청소년들의 기후행동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다면, 더 빠른 변화는 분명히 가능합니다.

오는 9월 25일 청소년기후행동이 온라인 결석시위를 진행합니다. 이번 결석시위는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국회총공'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시민 여러분들도 청소년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해 주세요.

기후위기의 주범인 석탄발전, 대한민국 정부가 해외 석탄발전 투자를 당장 중단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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