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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X30, 우리 바다의 Next Level을 위한 절대적 룰

글: 베베(베리베지)

30X30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조금은 생소한 이름이지 않을까 싶어요. 바로 2030년까지 전체 바다의 30% 이상을 인간의 상업적 활동이 전혀 없는, 완전히 지속가능한 해역(해양보호구역)으로 만들자는 결의를 담은 구호에요. 환경 분야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의결된 내용이기도 하죠.

세계 각국이 모여 바다의 생태계와 오염을 진지하게 논의할 만큼 해양을 둘러싼 상황은 좋지 않아요. 그런데 해양 오염, 해양 생태계 이야기를 하면 꼭 나오는 말이 있어요. 바다는 너무 넓고 스스로 자생력도 충분하니 굳이 보호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요즘 들어 늘어난 해양에 대한 걱정이 조금은 기우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나요?

세계 각국이 모여 바다의 생태계와 오염을 진지하게 논의할 만큼 해양을 둘러싼 상황은 좋지 않아요. 그런데 해양 오염, 해양 생태계 이야기를 하면 꼭 나오는 말이 있어요. 바다는 너무 넓고 스스로 자생력도 충분하니 굳이 보호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요즘 들어 늘어난 해양에 대한 걱정이 조금은 기우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나요?

텅텅 비고 더러워진 우리의 바다

해양 오염에 대한 걱정은 쉽게 넘겨 짚을만한 사안은 아니에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오염이 너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거든요. 남획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그런 인간의 활동이 바다 생태계에 불러오는 악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들여다보면, UN을 비롯한 여러 세계기구가 왜 이토록 바다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게 되시리라고 생각해요.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Seaspiracy)> 보셨나요? <씨스피라시>는 불필요할 만큼 광범위한 상업적 어업이 바다 그 자체와 해양 생태계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조명한 다큐멘터리에요.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고래 사냥이나 대규모 저층 트롤 어업, 상업 어선이나 양식장에서 몰래 바다에 버린 유령 어구까지,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죠. 그리고 이 내용은 지금 바다를 위협하는 문제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요. 첫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도 이러한 공장식 어업에 대한 이야기에요. 매년 너무 많은 어류가 희생되고 있거든요. 조금만 더 놔두면 바다가 텅텅 비어버릴지도 몰라요.

지느러미 때문에 살아있는 상어를 포획해 해당 부위만 자르고 다시 바다에 던져버리는 일도 빈번해요. 참치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참치캔의 판매가 급증해 오히려 갈수록 어획량이 늘고 있어요. 이대로라면 2024년에 황다랑어 참치가 멸종될 확률도 높아요. 실제로 태평양의 참다랑어는 거의 멸종된 상태라는 이야기도 있죠. 게다가 어업 활동을 하다 못 쓰게 된 어구를 바다에 버리기도 하는데요. 이게 일명 ‘유령 어구’ 쓰레기가 되어 바다를 떠돌아다니며 애꿎은 물고기를 죽이기도 해요. 공장식 어업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잡아 올리는 어류 중 어린 물고기가 상당수를 차지하거든요. 무분별한 어업이 바다의 현재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앗아가고 있던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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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무너지는 해양 생태계

이전에 생물다양성에 관해 이야기 드렸던 내용 기억하시나요? 그때 미국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예를 들면서 ‘늑대가 멸종하자 사슴의 숫자가 늘어 초본, 관목 식물이 오히려 급격히 감소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처럼 먹이 사슬의 한쪽 축이 무너지면 불균형이 심해져 지역의 생태계가 크게 위태로워질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바다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어요. 몇 년 전 세계 곳곳에 해파리가 급증해 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그 이유로 꼽힌 게 해양 생태계의 불균형이었어요. 해파리와 먹이를 두고 다투는 회유어류인 고등어, 멸치 등이 남획으로 인해 그 숫자가 확연히 줄었기 때문이죠. 

바다를 병들게 하는 건 공장식 어업만 있는 건 아니에요. 플라스틱도 주요 원인 중 하나죠. 1,200만t에 가까운 플라스틱이 매년 바다로 흘러들거든요. 그 결과 만들어진 게 태평양을 떠다니는 거대 쓰레기 섬이에요. 문제는 이런 쓰레기 섬이 북태평양에만 있는 게 아니라 남태평양, 북대서양 등 온 바다에 비슷한 크기로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심지어 수심 1만m의 깊은 바닷속에서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될 지경이고요. 바다에 플라스틱이 가득하니 뱃속이 플라스틱으로 가득한 고래나 거북이가 발견되는 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해요.

우리의 미션, 바다를 지키는 것

바다는 지구 표면의 무려 2/3를 덮고 있어요. 평균 수심이 육지의 평균 해발 고도 보다 높을 정도로 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요. 그만큼 하는 역할도 크죠. 날씨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일정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도 해요. 지구의 전체 생태계에 있어 꼭 필요한 존재예요. 그래서 바다를 더 오염시키지 않는 것, 나아가 정화하고 보호하는 것이 무척 중요해요. 그리고 서론에 이야기한 30X30은 바다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의 역할을 하게 될 거예요. 

이와 관련해서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어요.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세계해양연합’에 동참 의사를 표명하며 ‘30X30 해양보호구역’ 지지를 선언한 것! 탄소 중립, 그린뉴딜에 이어 환경과 생태계를 위해 중요한 발걸음을 하나 더 뗀 셈이죠. 

이제 남은 건 단순히 지지를 선언하는 것을 넘어 관련 조약을 제정하는 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거예요. 그리고 거대한 정부를 움직이는 힘은 다름 아닌 우리와 같은 시민들의 목소리에요. 피플 파워라는 말도 있는걸요. 우리 정부가 30X30 해양보호구역 설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관련 조약도 제정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었으면 좋겠어요. 방법은 늘 그렇듯이 간단해요. 아래 버튼을 눌러 함께 서명하는 거죠! 그럼 함께 서명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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