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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가 ASMR 영상을 만든 이유 (feat. 우리 도시의 소리를 찾아서)

글: 최은서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그린피스 친환경 자동차 캠페인과 ASMR 영상은 무슨 조합? 도로에 디젤, 가솔린차가 사라지면 더불어 듣기 어려워질 “부릉부릉" 소리에 대해서 고민해봅니다. ASMR 영상이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세상, 우리 도시는 어떤 소리를 내야 할까요?

30초 영상에서 다음의 소리를 찾으셨나요?

    1. 발소리, 새소리

우리 도로의 근본 소음 원인은 내연기관차입니다. 주행하는 자동차 엔진 소리, 타이어 마찰음과 배기음 등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도시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은 소음 공해와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죠. 큰 도로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음벽 등을 추가로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방음벽의 경우 고층에서는 소음 저감 효과가 거의 없으며, 시각차단 및 도시 미관을 해치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녹색연합에 따르면 연간 800만 마리의 새가 방음벽, 건물 유리 벽에 부딪혀 죽는다고 합니다. 내연기관차가 엔진 소리 없는 전기차로 바뀌고 또 자동차가 줄어든다면 어떨까요? 소음은 물론 사람과 도시 동물들에 더 안전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1. 자전거 소리

물론 도로의 모든 자동차가 전기차로 바뀌는 것만이 미래 교통의 해답은 아닙니다.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사용하고 도시의 많은 공간을 차지합니다. 곳곳에 자동차가 빼곡한 주차장들이 공원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뀐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에서는 도시 내 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자전거 도로를 넓히는 도시 정책이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따릉이 등 공공 자전거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시에만 3만 대가 보급되었으며 특히 출퇴근 시간에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자가용이 없어도 친환경 이동수단이 다양하게 확대되어 A에서 B까지 편리하게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정부와 기업은 자전거, 전기 스쿠터, 전기버스 등 다양한 대중교통과 인프라를 늘리는 데 힘써야 하죠. 자가용이 필수가 아닌 고민 끝 선택이 되는 세상, 교통약자를 보듬고 다양한 필요에 응답하는 교통의 미래가 서둘러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1. 전기차 소리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말 이륜차를 제외한 자동차 등록 대수가 2,430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는 격입니다. 코로나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국내에서는 신차 출시 및 개소세 인하정책의 영향으로 등록 대수 증가율이 무려 1.45배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린피스가 이야기하는 친환경 차량은 이 중에 몇 대를 차지할까요? 주행 중에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와 수소차는 약 14만대, 전체 차량의 0.6%에 불과합니다. 도시에 너무 많은 차량 대부분은 디젤, 가솔린 차량입니다. 교통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정체가 발생하고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늘어납니다. 우리의 자동차가 바뀌어야 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2035년 이내에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미국 캘리포니아, 캐나다 등 주요 자동차 시장과 지자체 그리고 자동차 회사들까지 내연기관 판매 금지 선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음도 적으면서 태양광,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로 충전되는 전기차 전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눈을 감고 도시의 소리를 떠올려 봅시다.

“부릉부릉” 자동차 엔진, 배기음은 모두 지구를 덥히는 소리입니다.

부릉부릉 빵빵 끼이익. 자동차로 가득 찬 도시의 소음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는 않으신가요?

간질간질하지만 어쩐지 익숙하고 편안한 소리 ASMR, 만약 우리가 바라는 교통의 모습을 표현해 나타내면 어떨까 고민했습니다. 여름밤에 어울리는 느긋한 로우파이(LO-FI) 음악을 들으며 원하는 교통의 미래를 상상해보세요. 교통 부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디젤, 가솔린차 등 내연기관차는 소음, 매연과 같은 도시 공해를 만듭니다. 내연기관차가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교통수단으로 전환된다면 좀 더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에서 나와 나의 소중한 것들에 집중할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 친환경 자동차 캠페인이 그리는 미래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차 없는 당신도 피해 갈 수 없는 자동차 세상, 고민하'차>를 참고해 주세요.

이제 모빌리티는 단순 이동의 편의만을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서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방법,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면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린피스와 함께 내연기관차 없는 세상의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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