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소식

Greenpeace Korea | 그린피스

참여하기

최신소식 해양
3분

지금, 펭귄이 겪고 있는 위협들을 알고 계신가요?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안녕하세요? 저는 남극에 사는 젠투 펭귄입니다. 저는 귀여운 외모에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성격을 가진 펭귄이에요! 성격도 유순하고 겁도 많은 편이죠. 남극에서도 비교적 온화한 곳에서 서식한답니다. 하지만 최근, 저는 여러 위협들로부터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어요. 우리가 어떤 위험에 처해있는지, 한번 확인해보시겠어요?

1. 뜨거워지는 기후로 인한 서식지 이동

남극 안데르손섬에서 발견된 젠투 펭귄 군락

그린피스는 최근 남극에서 기후위기의 극명한 증거를 확인했습니다. 바로 젠투 펭귄 무리가 남극 반도 동쪽에 있는 안데르손섬에서 발견된 것인데요. 안데르손섬은 젠투 펭귄이 새끼를 낳고 기르기엔 너무 추운 기후입니다. 이전까지 이곳에서 발견된 젠투 펭귄 둥지는 단 하나뿐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그린피스는 75개에 달하는 젠투 펭귄의 둥지를 발견했습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오를 때마다 펭귄들은 그들의 삶의 터전을 남쪽으로,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펭귄이 더이상 밀려날 곳이 없어지게 된다면, 펭귄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요?

 

2. 눈 대신 비가 내리는 남극

아기 아델리 펭귄

지난 50여 년 동안 남극의 기온은 약 3도 가량 높아졌고, 이로 인해 눈보다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특히 방수 깃털로 덮인 어른 펭귄과 달리 아기 펭귄은 비를 맞으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생명을 잃을 수 있기도 하고요.

어른 펭귄이 먹이를 구하러 간 동안 저체온증으로 동상에 걸리거나 얼어 죽는 일도 생긴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델리 펭귄 수천 마리가 동사하여 발견된 사례도 있죠.

비로 인해 얼음이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서식지를 잃게 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3.펭귄들의 주요 먹이, 사라져가는 크릴새우

턱끈펭귄

크릴새우는 남극 바다에 주로 서식하며, 남극의 펭귄, 고래 등의 주식이 됩니다. 하지만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는 기후변화와 더불어, 대형 어선들이 크릴새우를 한꺼번에 대량으로 잡아 들이는 일이 빈번하다고 하는데요.

양식장에서 사료로 활용하기 위해, 혹은 사람들의 영양제로 만들어 판매하기 위해 크릴새우를 남획하는 활동은 지금도 남극에서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이로 인해 주 먹이를 잃은 펭귄들은 더 멀리 먹이를 찾으러 가야 하고 그동안 아기 펭귄들은 굶어 죽기도 하죠.

 

펭귄은 남극 생태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후와 상업적 어업으로 인해 남극은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펭귄은 그들의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는데요.

남극 바다의 운명을 결정짓는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BBNJ)협약 4차 회의가 이 달 18일까지 진행됩니다. 성공적인 해양보호구역 회의를 위해 UN 산하의 국가들이 해양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그린피스는 지금 많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회의는 더 큰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 회의가 코로나로 인해 2년동안 늦춰지는 동안에도 바다는 많은 불법어업과 남획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이번 회의에서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을 위해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전 세계 바다보호를 위해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 내주세요.

 

해양보호 함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