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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앞길을 막는 우드사이드의 가스 탐사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평화로운 오후를 보내며 바다 속을 헤엄치고 있는 고래. 그런데 왜죠? 갑자기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로 길을 나서지 못하게 됐습니다. 매일같이 헤엄치던 길이고, 유네스코 보호구역 근처인데 말이죠.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바닷속을 터뜨린 이유

가스회사 우드사이드가 호주 북서부 연안의 고래 이동 경로 가까이에서 탄성파 탐사를 계획 중입니다. 탄성파 탐사는 인공적으로 강력한 파동을 일으킨 뒤, 그 파동이 돌아오는 양상을 분석해 해저의 지질 구조를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바닷속 자원 매장지를 찾기 위해 흔히 쓰이죠. 그린피스 호주사무소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우드사이드의 탄성파 탐사 계획은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에 큰 위협이 됩니다.

우드사이드의 탄성파 탐사 계획은 화석연료인 천연가스의 매장지를 찾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린피스의 보고서 “Blasting the Ocean”에 따르면 해당 계획이 피그미흰수염고래(pygmy blue whale)의 주 이동경로는 물론, 유네스코에 의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닝갈루 산호초에 매우 근접한 곳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들을 수 없는 고래는 죽은 고래

그린피스 호주 사무소의 선임 캠페이너 리처드 조지는 우드사이드가 탄성파 탐사 계획으로 인한 해양생물 피해를 완화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탄성파 탐사를 위한 폭발은 바다에서 나는 가장 큰 소리 중 하나입니다. 폭발로 인한 소음은 고래의 청력에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고래는 소리를 통해 소통하고 먹이를 찾습니다.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는 고래는 죽은 고래나 다름없습니다.”

“우드사이드의 위험천만한 폭발 계획은 준비가 덜 된 반쪽짜리로, 규제 당국이 계획을 검토하는 동안에도 이 회사의 탐사선은 호주 서부 연안을 몇 달째 떠돌고 있습니다. 탄성파 탐사를 위한 발파가 고래가 주로 이동하는 시즌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는 고래 개체수 감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가스를 뽑아내 기후변화를 악화시키려고 이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거죠.”

세계적인 고래 전문가 린디 웨일가트 박사는 피그미흰수염고래가 탄성파 탐사 소음에 특히 민감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우드사이드가 고래에 미칠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더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피그미흰수염고래와 같은 수염고래류는 탄성파 탐사에 이용되는 공기총 소음에 특히 민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탄성파 탐사는 적어도 소음 완충지대를 두고 해양보호구역을 피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공기총을 이용한 탐사보다 소음을 덜 발생시키는 대안들이 있으니, 그런 방법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린피스 ‘Blasting the Ocean’ 보고서의 주요 내용

1. 우드사이드 에너지는 위험한 탄성파 탐사와 가스 채굴로 고래의 안식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2. 우드사이드가 탄성파 탐사를 실시하는 해역은 고래의 이동 경로 및 유네스코 보호구역인 닝갈루 산호초에 매우 근접해 있습니다.
3. 연구를 통해 탄성파 탐사의 소음이 고래와 어류의 청력을 영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4. 그린피스는 우드사이드의 계획이 피그미흰수염고래에 특히 위협이 된다고 봅니다. 해당 계획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피그미흰수염고래가 이동하는 기간 동안 탄성파 탐사를 실시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5. 최악의 경우 탄성파 탐사는 약 1,000km 밖의 해양생물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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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그린피스는 해양 파괴를 막기 위한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는 서호주 해안을 4월부터 6월까지 항해하며 우드사이드를 직접 막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현장에서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 청원에 함께해 그린피스와 함께 고래의 안식처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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