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지키는 여정, 비준을 위한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의 발자취
2023년, 글로벌 해양조약 합의 후, 최소 60개국 이상의 비준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달려왔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가 조속한 비준을 통해 해양보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는데요.
그 발자취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2019년 서울 사무소는 해양보호구역의 확대를 위해 30X30 캠페인을 런칭한 후 다양한 활동을 진행왔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해수부에 글로벌 시민 450만 명의 서명을 해수부에 전달했으며, 2023년에는 글로벌 해양조약이 합의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조약 합의 이후 그린피스는 전 세계 60개국 이상이 ‘비준’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해왔습니다. 60개국 이상이 조약 비준에 참여해야 비로소 글로벌해양조약이 최종적으로 발효 돼 공해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는 핵심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년간 서울사무소는 대한민국 정부가 비준할 수 있도록 시민 참여, 과학 조사, 이해관계자 로비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이끌어왔습니다.
1.글로벌 해양보호 로드맵 제시

시민들의 후원으로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에서 발간한 100페이지 분량의 영문 보고서 ‘30x30 달성을 위한 로드맵: 글로벌 해양조약을 통한 해양보호’의 국문본이 2024년 초 발간될 수 있었습니다.
본 보고서는 전 세계 바다가 직면한 위협을 분석하고, 글로벌 해양조약을 통해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30x30) 정치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양 보호를 위한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정부가 조속히 비준을 추진하도록 촉구하며, 국문 보고서를 외교부 및 해양수산부에 전달하였습니다.
2.세계 해양의 날 ‘퍼즐모아 바다보호’ 행사 개최

세계 해양의 날(6월 8일)을 기념해 그린피스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퍼즐모아 바다보호’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어린이 120여 명과 가족들이 참여해, 초대형 바다 보호 퍼즐을 맞추며 해양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겼습니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자신이 꿈꾸는 깨끗한 바다를 퍼즐 조각에 그려 넣어, 가로 6m, 세로 2.7m 크기의 대형 고래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행사 후에는 정부의 역할을 상징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해양수산부에 전달하며, 한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비준 절차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3.그린피스 해양보호 다큐멘터리 ‘SEAGNAL’ 제작

그린피스는 전 세계 바다가 직면한 위협과 해양보호구역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다큐멘터리 ‘SEAGNAL’은 전 세계 7개 지역에서 위기에 처한 바다를 목격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아름답지만, 심각하게 훼손된 우리의 바다를 보호하기 위한 해결책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SEAGNAL’ 제작에는 시민 3,000여 명이 바다를 보호하고자 하는 뜻을 모아 후원에 참여했습니다. 후원에 참여한 시민을 비롯해 학계와 시민사회 단체 등을 초청한 비공개 시사회를 24년 10월 진행했는데요. 상영에 앞서 제작팀과 그린피스 캠페인팀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다큐멘터리의 제작 배경을 설명했으며, 시민들과 함께 정부의 조속한 조약 비준을 촉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4.유엔 해양컨퍼런스를 위한 정책 제안
2025년 유엔 해양컨퍼런스에서 한국 정부가 강력한 해양 보전 정책을 반영할 수 있도록, 그린피스는 지난해 11월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에 유엔 해양컨퍼런스 개념 문서를 담은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그린피스가 전달한 문서에는 글로벌 해양조약 비준, 공해상 해양보호구역 확대, 해양생물다양성과 서식지 보전, 심해채굴 모라토리엄 지지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정부가 국제 사회에서 해양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UN 오션 컨퍼런스(UNOC) - 유엔이 주최하는 최고 수준의 해양 관련 국제 회의, 각국 고위급 인사와 정부 대표단, 시민사회, 과학자, 기업 등이 참여해 해양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 방안을 논의한다.
5.2025 국회 기자회견

2025년 2월 3일, 위성곤 의원실과 국내 해양보호 시민사회 연대체와 함께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글로벌 해양조약 비준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조약 비준이 한국 정부의 회복탄력성을 국제사회에 입증하는 동시에,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중요한 기회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기자회견 이후 외교부 담당자와의 면담에서 2025년 4월 UN 오션 컨퍼런스(OOC) 개최 전까지 한국 정부가 개최국으로서 글로벌 해양조약을 비준하고, 회의 기간 동안 더 많은 국가들이 비준에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를 통해 해양 보호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6. 해양 다큐멘터리 ‘SEAGNAL’ 국회 시사회

2025년 3월 4일, 국회의원 한정애·김영배 의원과 함께 다큐멘터리 ‘SEAGNAL’국회 시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시사회는 글로벌 해양조약(BBNJ) 비준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회의 조속한 동의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다큐 상영 전,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가 공해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한 BBNJ 조약 비준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참석한 의원들도 국회 차원의 조약 비준 촉진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가 4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워오션컨퍼런스(OOC) 개최국인 만큼, 비준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해양 보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그린피스는 대한민국 정부가 글로벌 해양조약을 조속히 비준하여, 공해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한 포문을 열기를 촉구합니다. 그린피스는 글로벌 해양조약 합의 이후 2년간 해온 여러 활동들이 밑거름이 되어, 더 크고 넓은 바다를 지킬 수 있는 힘있는 ‘해양조약’이 발효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분의 꾸준한 관심과 후원이 큰 힘이 됩니다. 해양보호를 위한 노력에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