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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의 미래 ①] 예술가들이 꿈꾸는 더 나은 사회

글: 신민주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민주주의, 경제, 그리고 환경. 모두가 ‘위기’라고 진단하는 이 순간, 대통령 선거가 훌쩍 우리 앞에 도달하였습니다. 과연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야 할까요?

왜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셨나요?

인스타그램에서 카툰을 연재하는 귀찮 작가님과 김가지 작가님이 인터뷰를 위해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귀찮 작가님이 잠시 후 이렇게 답했습니다.

“모두가 일상 속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어요. 모두가 어떤 측면에서는 소수이기도 하니까요. 남의 어려움을 내가 겪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흘러보내게 되면, 결국 그 일이 일상에 물밀듯이, 밀물처럼 나에게까지 밀려오더라고요. 한편으로 내가 누리는 편안함도 먼저 나서서 얘기해준 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을 위해, 그리고 이 다음 누군가를 위해 그림을 그려요.”

김가지 작가님(왼쪽)과 귀찮 작가님(오른쪽)의 일러스트 캐릭터
김가지 작가님(왼쪽)과 귀찮 작가님(오른쪽)의 일러스트 캐릭터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간을 지나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절실한 순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그린피스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았습니다. 그 중 첫 번째 시리즈로, 예술을 통해 세상을 말하는 귀찮, 김가지 작가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함께’라는 말에 희망을 얻어요.”

[그린피스와 귀찮, 김가지 작가님이 함께한 1문 1답]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귀찮] 안녕하세요. 저는 시골에서 일상 만화를 그리고 쓰는 귀찮입니다. 문경에서도 시내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야 나오는 깊은 시골에 거주하고 있어요.

[김가지]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일을 하며 만화를 연재하는 김가지입니다. 청소일은 11년 경력이에요. 지금은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에서 땅을 밟으며 프리랜서로 사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어떤 일들이 기억에 남나요? 어떤 생각이나 감정으로 그 일을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귀찮] 집 앞에 하천이 범람할까 걱정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하천에 담이 무너져서 저희 집에 물이 거의 들어올뻔했던 순간이 있었거든요. 작년에 유난히 덥고, 비도 아주 많이 왔잖아요. 다행히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수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수해가 날 확률이 있어 전전긍긍하며 여름을 났던 기억이 나요.

그 외에도 작년에는 사건 사고가 아주 많았던 해였던 것 같아요. 충격적 이슈도 많았고요. 창작하는 사람으로 수축되는 기분을 많이 느끼기도 했어요. 한국 사회를 뒤흔든 많은 사건이 끝이 나지 않고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는 걸 보고 지친다는 마음을 가장 많이 느꼈어요.

[김가지] 아무래도 계엄령 이슈를 넘긴 어렵겠죠? 그래도 계엄 이후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어요. 큰 일이 없을 때는 대놓고 우리 사회가 어떤 것이 문제인지 이야기하지 않잖아요. 변화 속에서 예전에 목소리 내지 않았던 분야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던 것도 있었고, 그 과정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어요.

Q. 요새는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누시나요?

[귀찮] 시골에 살아서 만나는 사람이 대부분 마을 어르신인데요, 최근 만나는 어르신마다 비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셨어요. 여긴 상하수도가 닿지 않는 시골마을이라 높은 산에 마을 공동 물탱크를 두고 물을 써요. 지금 같은 겨울 끝물이면 가뭄이 심해져 흙탕물이 나오거나, 졸졸졸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근데 비가 올 때는 홍수가 날 걱정을 할 정도로 너무 많이 오고 비가 안올 때는 물을 못쓰는 걸 걱정할 정도로 안와서 문제에요. 기후위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가뭄과 홍수에 더 자주, 높은 강도로 노출될 거라 앞으로가 더 걱정이에요.

[김가지] 주거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누어요. 최근에 층간 소음으로 굉장히 고통을 많이 받았거든요. 아주 예전부터 땅과 흙을 직접 밟고 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거든요. 또 어딜가나 뭘 먹고 살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늘 나오는 것 같아요. 직장이 있는 친구도, 아닌 친구도 어떻게 하면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고민하더군요.

Q. 많은 변화가 있던 2024년, 2025년이었어요.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요?

[귀찮] 저는 폭력적이지 않은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요. 어떤 이야기를 하든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 속에서 인신 공격이나 너무 날선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돼요. 언어적 폭력이나 신체적 폭력이 없으면 좋겠어요. 비단 정치적인 의견이 오고 가는 자리 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폭력적이지 않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가지] 저는 젊은 나이에 청소일을 시작한 사람이에요. 일상에서 느꼈던 불편함이나 청소일에 대한 시선과 편견에 대해 쓰고 그렸어요. 제 경험을 그냥 그린 것이었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우리 사회가 아직도 직업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제가 말하는 내용에 대한 책임감도 많이 느끼게 되었고, 전보다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저는 2025년의 새로운 대한민국이 다양성을 받아줄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삶을 응원해주고, 다양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터줄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해요. 그게 더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 믿어요.

더 많은 희망을 말해주세요.

“대한민국이 아직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어요. 외국에서도 놀라곤 하잖아요. 끊임없이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싸우는 사람을 보았을 때 희망을 느껴요.”

희망을 느끼는 순간을 물었을 때, 김가지 작가님이 해준 말입니다. 두 아티스트의 말처럼, 역사 속에서 수많은 변화들은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평범한 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오고가는 순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더 다양한 아이디어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요소니까요.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 어떤 사회를 꿈꾸고 계신가요? 귀찮 작가님과 김가지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면, 이제 여러분이 살고 싶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시간입니다.

그린피스는 2025 대한민국의 미래 시리즈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시민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이 바라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그린피스와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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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의 미래 ②] 편하게 덕질할 수 있는 세상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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