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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시민 정책 제안] 매일 걷는 우리 동네가 '초록색'으로 변한다면?

글: 신민주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여러분들은 살고 계신 동네를 사랑하시나요?

매일 걷는 길, 자주 가는 단골 가게,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골목길까지. 우리의 일상은 늘 동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동네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우리가 바라는 변화는 때로 전문가들의 어려운 논의 속에 갇혀버리기도 합니다.

지난 2월, 그린피스는 시민과 함께 만든 지방선거 정책 제안서를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정책 제안서를 함께 만든 김옥주, 조영심, 김은님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 더 깊이 우리의 고민을 전합니다.

가평군에 방치된 폐공간을 활용한 주민 주도형 친환경 거점 조성을 제안합니다 - 김옥주님

정책 제안에 참여한 김옥주님의 사진
정책 제안에 참여한 김옥주님의 사진

Q. 동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수도권의 아마존인 가평, 그중에서도 청평에 살고 있는 김옥주입니다. 7080 강변 가요제와 예전 대학생들이 MT를 갈 때 이용하는 경춘선으로 유명하죠.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기차를 타고 누구든지 즐기고 갈 수 있는 동네 청평.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수도권의 아마존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네요. 동네에서의 경험이 정책 제안 내용에 영향을 미쳤나요?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가평 시민들에게 자랑거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상수도 보호지역이라는 점 때문에 개발이 늦어 겪는 어려움도 있었어요. 과연 자연보전과 지역 발전은 함께 갈 수 없는 것인지 고민이 들었죠. 저는 자연 풍경을 지키며 살아가는 길이 지역을 살리는 길이 될 방법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더 고민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제 마음과 달리 동네에서 주민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청평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카페도, 서점도 많지 않아요. 또한, 문화공간이나 공유공간이 어떤 이장님이 있는지에 따라 만들어지기도,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어요.

Q. 환경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해요. 어떤 형태이면 가장 좋을까요?

김옥주님이 보내주신 청평의 모습
김옥주님이 보내주신 청평의 모습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공간이어야 하고 누구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할 것 같아요. 공유 공간이 어느 순간 주민이 아닌 관이 주도하는 공간으로 바뀌는 경우를 자주 보았어요. 자본이 부족하거나, 노하우가 부족하거나 등등의 문제로요. 공간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주민이 주체가 되어 공간을 이끌어나가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지자체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봐요.

공간이 있다면 지역과 주민의 대화가 일방적인 문제도 조금은 해소될 것 같아요.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에 대해 단 한 번의 설명회, 한 번의 공청회만으로 의견 수렴을 끝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자리를 만드는 것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주민이 동네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이야기할 수 있길 바라요. 우리 삶에서 겪어야 하는 정책은 한 번의 질의응답 형태가 아닌 함께 논의하며 깊은 사고로 이어지는 토론의 과정으로 만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용인시에 소상공인 자생력을 높이는 친환경 물품 및 농산물 직접 지원을 제안합니다 - 조영심님

정책 제안에 참여한 조영심님의 사진
정책 제안에 참여한 조영심님의 사진

Q. 먹거리 문제에 집중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처음 관심을 두게 된 사건이 있었나요?

군대에 가있는 아들을 낳고 먹거리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한살림과 같은 소비자협동조합과 로컬푸드에 관심을 가졌죠. 이후 2014년에 용인으로 이사하면서 용인시, 특히 처인구에 농가들이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지역 농업에 대해 관심 갖게 되었고, 아이들이 자라며 외식을 많이 하게 되며 식당에서 사용하는 재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Q. 먹거리 문제가 소상공인분들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졌을 것 같네요. 소상공인분들과 원래 인연이 좀 있으셨나요?

2022년 말 기흥구에 있는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님과 인연이 생긴게 계기였어요. 연합회 행정업무를 제가 도와드렸거든요. 그러다 기흥구 연합회 사무실 근처 상가들에서 엄청난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배출되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회장님과 상인분들께 자원순환 활동을 하자고 권유했죠. ‘기흥살다’라는 단체가 그때 시작되었어요. 상인분들의 다회용기 사용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캠페인, 교육 프로그램등을 운영했어요. 그리고 ‘기흥두레박’이라는 팀을 구성해 상가골목에서 물 한 잔을 나누는 활동도 진행했죠.

Q. 물 한 잔이요?

해외나 제주 지역에서 비슷한 활동을 하는 걸 본 적 있었거든요. 기흥구청 앞 골목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상인이면서 지역 주민이기도 하고, 손님으로는 젊은분들도 많이 오는 곳이에요. 개인이 텀블러나 컵을 가져오면 식당에서 무료로 물을 받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제안하고 지원을 받아 시작했어요. 우리 정서상 무료로 물을 얻어 마시면 다음에는 그 식당을 이용하게 될 거라 생각했어요. 생수병 플라스틱을 줄이면서 골목 상권 외부로 빠져나가는 소비를 지역 안으로 되돌리자는 상생의 의미가 있었어요.

Q. 이번에 제출하신 정책도 관련이 있을까요?

저는 금전 지원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용인과 같은 도농복합도시에서는 지산지소, 즉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를 확대하는 방향과 함께 가야 한다고 믿어요. 처인구에서는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지만, 실제 소비는 대규모 유통 시스템에 의존해 있어요. 지역 농산물이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 때문에 선택되기 쉽지 않죠. 그렇지만 용인에서는 이미 친환경 농산물이 학교 급식으로 납품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확장도 가능하다 생각했어요.

소상공인에게 지역의 농산물을 지원한다면 식당은 식재료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농가는 지역 내에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을 거예요. 시민들은 건강한 식사를 접할 수 있겠죠. 결국 농가와 소상공인을 연결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용인의 농업과 지역 상권이 함께 상생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먹거리 체계를 갖춘 도시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거라 믿어요.

마포구에 공공시설 태양광 설치와 지역 사회 환원 체계 구축을 제안합니다 - 김은님

정책 제안에 참여한 김은님의 사진
정책 제안에 참여한 김은님의 사진

Q. 동네에 대해 어떤점을 고민하고 계셨나요?

저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주로 생활하고, 주소지는 고양시지만 고양시와 마포구의 경계 지점에서 살고 있어요. 마포구 하면 쓰레기 소각장 문제를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마포구 쓰레기 소각장 문제는 주로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와 관련된 내용으로 많이 알려졌죠. 그렇지만 저는 이 문제를 보며 오히려 지역의 문제가 지역이 아닌 수많은 곳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쓰레기를 소각한 연기가 마포구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고, 쓰레기는 모두가 배출하는 것이니까요. 동네에서 변화가 세상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에너지 문제에도 관심이 많으시다구요?

동네의 에너지 정책이 세상의 변화로까지 이어지기를 바라요. 에너지 문제가 쓰레기 문제만큼 눈에 보이고, 체감되어야 변화가 시작될 수 있겠죠. 공공건물은 대부분 주차장이 있고, 모두가 이용하는 곳이니 좋은 시작일 것 같아요. 재생에너지를 일상적으로 볼 수 있다면 바뀌는 게 있을 거에요. 예컨대 버스정류장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고, 주민들이 이 모습을 보고,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촉발할 수도 있겠죠.

Q. 지역사회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공공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세대가 편중되어 있다는 생각을 한 적 있어요.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많이 사용하죠. 환경문제도 마찬가지예요. 바쁜 직장인의 일상에는 환경이 끼어들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공공건물과 공동의 것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고, 그 수익이 지역사회에 돌아간다면 조금 더 공공 건물과 공동의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봐요. 각 가정집에 혜택이 돌아간다면요. 체감하면 바뀌는 것들이 있는 만큼, 환경과 동네를 고민하는 일이 이익으로 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아이들과 함께 바라는 세상을 그려가는 김은님의 사진
아이들과 함께 바라는 세상을 그려가는 김은님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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