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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후

[보도자료] UN IPCC가 진단한 '위기의 지구'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2백만 년 만에 가장 높아
• 지난 5년간 지표면 온도 1850년 이후 최고치 기록
• 10년 새 그린란드 빙상 유실속도 6배 상승, 해수면 15m 상승도 가능
• 온실가스 배출로, 1.5℃ 상승 시 전례 없는 기상이변 우려
• 2℃ 상승시 1.5℃의 최소 2배, 3℃ 상승시 4배 이상 기후 악화
• 파리협약 1.5도 목표 달성 위해 한국 정부•대선주자 정책 내놔야

터키, 그리스, 시베리아, 미국 서부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타오르고, 폭염이 한반도를 휩쓸고 간 가운데 오늘(9일)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14,000여 편의 논문을 검토· 종합해 기후위기 상황을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경고하는 과학 보고서를 내놓았다. IPCC 6차 평가보고서(AR6)의 제1 실무그룹(WG1)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현재 진행중인 기후변화와 향후 전망을 물리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기술했다.

보고서는 “인간 활동의 영향으로 근현대 인류사에서 전례 없는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산업화 이후 지구 평균 온도가 1.09℃ 올랐으며, 지난 2백만 년 넘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이처럼 높은 적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표면 온도가 최근 급상승하면서 지난 5년간 기온은 185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전 지구적으로 해수면 상승과 얼음 유실도 더욱더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그린란드의 평균 빙상 유실 속도는 1992년~1999년 기간보다 6배 빨라졌으며 해수면 상승 속도는 1901~1971년 대비 3배 가까이 빨라졌다. 보고서는 해수면이 2300년까지 7미터 더 오를 수 있고, 거대한 양의 온실가스 배출을 가정한다면 상승폭이 15미터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IPCC는 1.5℃ 상승 시나리오에서도 극심한 폭염과 가뭄, 폭우, 홍수 등 기상관측 사상 전례 없는 기상이변 현상들이 증가할 것이며, 2℃ 상승시 그 강도가 최소 2배, 3℃ 상승시에는 4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C는 최악의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파리 협약에서 합의한 1.5℃ 이내 제한 목표를 달성하면 극단적인 기상현상을 완화할 수도 있는 만큼 각국 정부가 당장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에 착수해 2050년 이전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린피스 김지석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최악의 기후위기로부터 인류의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빠른 속도로 온실가스를 감축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한국 정부는 최악의 위기를 막기 위해 적어도 올해부터 연간 7.6% 수준의 감축을 달성함으로써, 2030년 절반 이상 감축, 205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의 가능성을 살려놓아야 한다. 대선 주자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과 공약을 제시해야 하며 앞으로 늘어날 기후재해를 관리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들은 RE100 달성을 2050년이 아닌 2030년 전후로 앞당기고 공허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 아닌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고 실질적인 감축에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한전은 국제에너지기구의 권고에 따라 2030년 석탄발전소 가동 전면 중단과 2035년 전력산업 탄소배출 제로 체계 전환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자동차업계도 2030년 이전까지 전기차 전환을 달성해 국가온실가스 감축에 역할을 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한편 IPCC는 기후위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이 1988년에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로 기후위기에 대한 과학적 규명에 나서고 있다. IPCC 평가보고서에는 전 세계 가장 권위 있는 과학자들이 참석하고 있으며 지난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1차 평가보고서가 채택된 이후 파리협정 때까지 모두 5차에 걸친 평가보고서가 나왔다. IPCC 보고서는 그동안 주요 기후변화 대응 국제협력의 근거로 활용되어 왔으며, IPCC는 이런 공헌을 인정받아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6차 보고서는 앞부분만 먼저 공개됐으며, 내년에 나머지 부분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