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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세상, 가능합니다

글: 김이서 캠페이너

2019년 플라스틱 캠페인팀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위장하고 필리핀에 불법 수출 된 6,500t의 폐기물을 고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시민들이 당연히 재활용될 것이라고 믿었던 플라스틱들이 해외를 떠돌다가 불법 폐기물 수출이라는 오명과 함께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의 재활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의성 폐기물처리장에서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습니다.

작년 그린피스가 충남대 장용철 교수와 연구진들의 도움을 받아 발간한 <플라스틱 대한민국>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생산된 83억 톤의 플라스틱 중 단 9%만 재활용이 되었을 뿐이며, 60%가 넘는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도 사실은 ‘에너지 회수’라는 명목하에 소각되는 것을 포함한 것이라 실제 재활용 비율은 20%에 불과합니다.

32명의 자원활동가가 서울에서 플라스틱 포장재 없이, 혹은 벌크(대용량)로 식료품과 식자재를 판매하는 가게를 직접 찾고 기록해 '플라스틱 없을지도'를 직접 제작하고 시만 10만 명의 서명을 환경부에 전달했습니다.

그린피스는 환경부에 일회용 플라스틱의 강력한 규제 정책과 함께, 감축을 위한 목표 및 로드맵 설정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도달한 평택항에서 배너를 펼치며 환경부를 규탄하고, 플라스틱 문제 국민 인식도 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플라스틱 문제 해결 촉구의 목소리를 대변했습니다. 또 다양한 온, 오프라 인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플라스틱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 나갔습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서울 전역을 돌며 플라스틱 없이 장을 볼 수 있는 장소들을 찾아 소개할 수 있도록 만든 ‘플라스틱 없을지도’, 서울숲에서 진행한 플라스틱 없는 피크닉 등 많은 후원자님들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온라인으로 플라스틱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10만 시민들의 서명은 기업의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를 촉구하는 메시지와 함께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32명의 자원활동가가 서울에서 플라스틱 포장재 없이, 혹은 벌크(대용량)로 식료품과 식자재를 판매하는 가게를 직접 찾고 기록해 '플라스틱 없을지도'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후 11월 발표된 일회용품 퇴출 로드맵에 그린피스의 요구사항이 모두 실리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정부의 일회용 플라스틱의 규제와 감축 목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 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제로를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관 부처로서 환경부가 다양한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문제는 정부의 규제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린피스는 작년 환경부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포장재가 대표적으로 소비되는 대형마트를 향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대형마트는 상품 유통과 제조의 큰 부분을 차지하므로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을 혁신적으로 줄여간다면 생산자도 변화할 수 있고 소비자도 플라스틱 없는 구매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그린피스는 2019년 9월부터 환경부와 협업을 맺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로 약속한 5대 대형마트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실태 및 감축 방안을 묻는 설문을 실시했습니다. 동시에 소비자에게도 대형마트의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12월 3일 소비자의 날에 맞춰 공개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의 필요성을 촉구했습니다. 2020년에는 설문조사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고 대형마트의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 6월, 가장 먼저 롯데마트가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50% 감축을 선언했습니다. 다른 대형마트들 역시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한 해 동안 그린피스의 플라스틱 캠페인에 높은 관심과 참여를 보내주신 후원자님께 감사드리며, 기업과 정부가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내일을 위해 움직이는 그날까지 그린피스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하는 플라스틱 캠페인을 지속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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