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소식

Greenpeace Korea | 그린피스

참여하기

최신소식 기후
5분

지구가 “ㄴr는 ㄱr끔 눈물을 흘린ㄷr...☆” 를 말한 이유 (feat. 세계 물의 날)

글: 베베(베리베지)

혹시 3월 22일이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라는 거 아시나요?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1992년 유엔(UN)이 지정한 이후 무려 3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을 만큼 중요한 날이에요. 그런데 기념일까지 만들어 물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유, 대체 무엇일까요?

세계 물의 날, 왜 만든 걸까?

세계 물의 날이 만들어진 이유! 간단히 말하자면 수자원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물의 중요성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제정되었어요.

이 글을 보는 분들이라면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대부분 알고 계실 거예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잊기 쉬운 문제이기도 해요. 마트나 편의점 어딜 가든 쉽게 생수를 구할 수 있고, 수돗물도 펑펑 나오는 데다가, 하천이나 계곡만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게 물이니까요. 특히 도시에 살면 오염된 물을 볼 일이 크게 없기도 하고요.

물 자원은 아끼고 또 아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의 양은 한정되어 있는데, 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개발로 인해 오염도 거듭되고 있거든요. 게다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은 분야에서도 물 오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요. 바로 의류 산업 공장식 축산이에요. 두 분야가 어떻게 물을 오염시키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말씀드릴게요. 

1. 물 먹는 패스트패션

패스트패션의 물에 미치는 악영향이 엄청나다는 사실, 혹시 들어보셨나요? 조금은 생소할지도 모르겠어요. 옷을 살 때 옷의 디자인이 어떤지, 핏이 어떤지, 가격은 어떤지 보지만, 옷이 환경에 주는 영향을 생각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요.

패스트패션의 첫 번째 문제는 옷을 입은 후 세탁할 때 수많은 미세섬유를 방출한다는 거예요. 한 벌만 세탁해도 70만 개 이상의 미세섬유가 나오거든요. 말이 미세섬유지, 따져보면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어류의 건강을 해치고, 해당 어류를 먹고 사는 또 다른 어류나 사람의 건강에도 위협을 준다는 그 미세 플라스틱 말이에요. 실제로 해양의 플라스틱 오염 중 30%를 차지하는 게 미세 플라스틱일 정도로 바다에 주는 영향이 적지 않아요.

미세섬유가 이토록 많이 방출되는 이유는 바로 의류의 소재에 있어요. 패스트패션은 소위 말하는 ‘가성비’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저렴한 옷을 많이 생산해서 많이 판매해요. 이 사이클에 가장 알맞은 소재가 바로 폴리에스터죠. 폴리에스터는 일반 면 티셔츠에 비해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석연료가 세 배 정도 많은데, 잘 썩지도 않아 환경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소재예요. 패스트패션의 대두와 함께 꾸준히 제기되던 문제가 바로 섬유 폐기물이기도 할 정도예요.

물론 단순히 패스트패션만 문제 되는 건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의류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물의 양 자체가 적지 않거든요. 청바지를 만드는 데에는 9,000ℓ가 쓰이고, 간단한 티셔츠 한 장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물의 양이 2,700ℓ에 달할 정도예요. 2,500리터면 2리터짜리 대형 생수병 1,250개와 맞먹는 숫자죠.

의류에서 발생하는 문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옷은 늘 입고 있어야 하는 거다 보니 대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우리가 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몇가지 있어요. 옷을 되도록 오래 입고, 자주 사지 않으며, 신제품보다 중고 의류나 빈티지 의류를 구매하는 것! 업사이클링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 옷 하나도 환경을 생각하며 구매하는 방법, 더 알고 싶다면? 보러가기

2. 보이지 않아도 악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공장식 축산업’의 물 발자국

축산업은 탄소의 배출량이 많아 기후위기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축산업이 대기만 오염시키는 건 아니에요. 물을 소비하는 양도, 오염시키는 양도 상당하거든요. 육류는 대부분 물 발자국의 수치가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1kg을 기준으로 보면 소고기는 15,415ℓ, 돼지고기는 5,988ℓ, 양고기는 10,412ℓ를 소모하거든요. 닭고기가 그나마 적은데, 그래도 435ℓ나 차지해요. 축산업에서 파생되는 유제품의 물 발자국도 상당한 편이에요.

공장식 축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설물도 문제예요. 바다와 호수로 계속 흘러들어 물을 오염시키거든요. 적은 양만 흘러나와도 문제가 되는데, 공장식 축산이 쏟아내는 양이 만만치 않아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어요. 이는 데드존의 변화를 보면 알 수 있어요. 데드존은 물속에 산소가 부족해 생물이 살 수 없는 지역을 말하는데요. 데드존을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게 배설물이에요. 근데 이 데드존, 1992년 이후 75%나 증가했어요. 즉, 공장식 축산은 탄소 배출량도 정상급이고, 물도 무지막지하게 쓰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물을 오염시키기까지 하는 거예요. 

지구의 눈물, 우리가 물을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물.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수자원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게 무척 중요해요. 물을 아끼고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1. 내가 먹고, 입고 소비하는 것들이 어디서 어떤 과정을 통해 나에게 왔는지 관심 가져보세요. 그린피스는 아래 글을 읽어보는걸 추천해요.

👉 내가 먹는 음식 속에서 탄소 발자국이 느껴진 거야

👉 나는 얼마나 많은 물을 사용하고 있을까? “물 발자국” 알아보기

2. 일상에서 행동으로 옮겨보세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린피스가 권장하는 방법은 나의 식단에서 육류를 줄이고, 맛있는 곡물, 채소와 과일로 채우는 것이에요. 나의 식사만 바꿔도 육류에 비해 최소 2,000ℓ의 물을 아낄 수 있거든요. 게다가 딱 하루 동안 1만 명의 사람이 육류 섭취를 그만 두기만 해도 아낄 수 있는 물의 양이 무려 한 사람이 93년간 쓸 수 있는 물의 양과 같다고 해요. 어마어마하죠?

실천은 먼 곳에 있지 않아요. 사소한 일상에 작은 변화만 주어도 절반은 성공한 거예요. 혼자 하기에는 다소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면 그린피스와 함께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를 실천해도 좋겠죠?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캠페인에 동참해주세요.

함께하기

일주일에 한번씩 내 메일함에서 친환경 뉴스를 만나보고 싶다면? '베지테리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모든 분을 위한 뉴스레터, 베리베지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베베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