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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뮤직비디오 제작 뒷 이야기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장마리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와 현대무용 그룹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함께한 뮤직비디오 <후쿠시마 오염수 (feat. 그린피스)> 보셨나요? 이 영상의 탄생이 있기까지 무려 50인 가까이 되는 제작팀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최고의 스텝들을 조직하고 일정과 자원의 한계를 철저히 역행해주신 후쿠시마 오염수 뮤직비디오 제작팀을 소개합니다!

최고의 아티스트에겐 최고의 프로듀서로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음악과 음악, 무용과 무용간의 경계만 허문 것이 아니라 국경과 세대간의 경계를 없애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BBC라디오는 이 두 팀이 함께한 ‘범이 내려 온다’ 공연 영상을 보고 “희한하게 익숙하고 아름답게 낯설다”고 표현하기도 했죠. 그야말로 이 시대 최고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가 그린피스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캠페인에 동참해주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 최고의 아티스트들에게는 최고의 뮤직비디오 제작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20년 10월과 12월에 걸쳐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강행하려하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강력해졌습니다. 그린피스는 보고서 <후쿠시마 오염수 위기의 현실>을 발표하고, 중국 외교부와 각국의 방류 반대 의사를 조직하느라 바쁜 3개월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 오염수의 실상을 가사에 담고 음원을 편곡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제한적인 시간과 자원의 제약 속에서 그야말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약 50인의 제작진들이 한 마음이 되어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최고의 스텝들을 조직하고 일정과 자원의 한계를 철저히 역행해주신 후쿠시마 오염수 뮤직비디오 제작팀을 소개합니다!

 

심형준 감독 / <후쿠시마 오염수 (feat. 그린피스)> 총괄 연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정말 뜻깊게 생각해요. 저는 샤이니 종현, NCT 등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거나 다수의 광고, 영화 등의 작업을 해왔는데, 항상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의미있는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후쿠시마 사고에 가슴 아팠고 공감했던 한 사람으로서 이번 프로젝트는 더 의미가 컸어요. 또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할 거라 생각해요. 

그린피스의 연락을 받자마자 최고의 프로듀서 분들께 전화를 했더니, 그 분들이 다시 방탄소년단(BTS)과 작업을 하는 최고의 스텝들을 열 분씩 모아주셨어요. 다들 불가능한 일정 속에서도 이 프로젝트를 우선으로 일정을 맞추겠다고 했어요. 개인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따로 이야기 나눠본 적은 없었지만 모두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놀라웠어요. 이번 그린피스와의 작업을 계기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키 킴 감독 / 기획, 프로듀서

개인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저에게 특별해요. 동일본 지진 당시에 일본에 있었거든요.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뉴스로 지켜보며 불안하고 안타까웠어요. 10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된 문제 없이 오염수 방류 문제로 더 심각해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저도 함께하고 싶었어요.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제작진을 모을 수 있었던 게 정말 신기하고 또 신나는 일이었어요. 10년 만에 현장에 나오신 최경훈 감독님, 영상 장비를 제공해주신 좋은미디어 팀 등 좋은 취지에 뭐든지 함께하겠다고 말씀하실 땐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평소에도 그린피스 캠페인에 정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협업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이해를 갖게 됐어요. 일시적이거나 단기적인 목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장기적인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누적된 의지의 결정체가 캠페인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음악적이고 비쥬얼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많은 시민분들이 이 영상을 보시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 받고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강이연 작가 / 프로젝션 맵핑 

한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 앞으로 더 많은 오염수가 방류된다고 알고 있어요. 일본 정부의 논리로는 앞으로 후쿠시마 폐로 과정에서 발생하는 더 심각한  방사성 폐기물 또한 바다에 방류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저희의 문제 의식과 염원을 담아서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을 통해 몰입감 있는 무대를 구성해보자 생각했죠. 

영상 속엔 용왕님의 노함이 드러나듯, 자연이 상처받은 듯, 번개가 치고 파도가 몰아치는 한가운데에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현란한 퍼포먼스가 진행돼요. 오염수 방류 반대의 메시지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렇게 색다른 형태로 시도하는 것 자체가 참신하고 흥미로운 캠페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참여 결정은 어렵지 않았어요. 저는 전염병 이후 시대의 인류와 환경이 처한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주제로 하는 두 개의 전시를 준비하며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했는데요, 앞으로도 좋은 취지의 멋진 기획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하고 싶습니다. 

 

마이클 김 감독 / 영상 촬영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서는 주로 뉴스나 매체를 통해 접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직접 이슈에 대해 영상을 만들고 의견을 교류하며 배우고 알게된 것들이 참 많아요. 그린피스와의 촬영에서 특별했던 점은 환경을 생각하고 보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현장에서도 모든 스탭들이 텀블러를 준비해서 사용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저는 평소에도 영상은 메시지가 있을 때 시각적인 표현이 가장 강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어요. 저의 전문 분야인 영상 제작으로 단절된 감정이나 마음을 연결해줄 수 있는 시도를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영상을 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를 잘 모르셨던 분께 이 문제를 더 깊이 알고 싶은 동기부여가 되길 희망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문화적인 표현을 활용해 오염수 방류 반대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이 문제가 무겁지 않게 마음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문화적으로 환경과 사회의 이슈를 담으려는 신선한 시도가 더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저희 모두가 함께한 뮤직비디오 <후쿠시마 오염수 (feat.그린피스)> 를 지금 더 널리 공유하고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청원에도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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