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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죽어가는 바닷속 산호, 이게 머선129?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바다! 이게 머선129? 시리즈 4] 해양 플라스틱, 남획, 해상 기름유출로 이어진 바다가 처한 위기 이번 시리즈는 수온 상승으로 인한 ‘산호 백화현상’입니다.

무지개 빛깔의 화려한 산호초 사이로 물고기들이 지나다니는 바다의 모습, 눈 앞에 그려지나요?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산호가 하얗게 변해가는 '산호 백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온, 산성도, 탁도 등 환경 조건의 변화로 인해 하얗게 죽어가는 산호를 우리는 과연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산호는 단순히 알록달록하고 예뻐서 중요한 생물이 아닙니다. 산호초는 수많은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번식할 수 있는 터전이 될 뿐만 아니라, 포식자를 피해 숨는 안식처이자 생활공간으로서 역할합니다. 바다의 열대우림이라고 불릴 만큼 해양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호초가 높아지는 수온에 의해 하얗게 바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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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 백화 현상

호주 북동 해안을 따라 발달한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역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의 93%가 산호 백화 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물의 온도가 점점 상승했고, 결국 최악의 백화 현상을 유발한 것입니다. 산호의 파괴로 다양한 해양 생물들 또한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심해지고 있는 대만의 산호 백화 현상

국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대만의 바다에서도 산호 백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산호의 3분의 1이 대만에 서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기후변화, 오염 물질의 유입 등으로 인해 대만의 바다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근 3~4년 동안 바다의 온도가 약 3~4도 정도 상승하면서 심각한 백화 현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수온 32도의 마그네틱 아일랜드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일부인 마그네틱 섬에서 하얗게 죽어가는 산호가 포착되었습니다. 대략 2미터 크기의 이 산호를 촬영할 당시, 수온은 섭씨 32도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산호가 살아가기 위한 최적의 온도는 20-28°C라고 합니다. 수온이 18°C보다 낮거나 30°C보다 높을 경우, 산호는 하얗게 변하고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환상의 섬 몰디브의 산호마저!

몰디브의 최남단에 위치한 아듀 환초 주변에서도 산호 백화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높아진 수온에 의한 스트레스 반응으로, 산호가 해조류를 방출하면서 점점 하얗게 변하게 되는 것인데요. 사진이 촬영된 것은 2016년이며, 당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수온이 며칠에 걸쳐 32도로 측정되었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속적인 수온 상승으로 산호 백화 현상이 일어나고, 죽어가는 산호초로 인해 해양생태계 또한 큰 위험에 빠지고 있습니다. 해양생태계는 지구의 기후위기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 세계 해양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해양생태계를 보호한다면, 계속되는 기후위기 현상을 막게 될 것이고, 결국 바다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산호를 위해, 그리고 해양생태계를 위해 바다를 보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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