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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을 쫓는 디자인] 대신 [버리지 않는 디자인], 디자이너 신은경님 인터뷰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그린피스에서 쟤로해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쟤로해 캠페인은 일상 속에서 환경을 생각하며 더 친환경적인 선택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자신의 삶에서 쟤로해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 주인공은 유행을 쫓는 디자인 대신 버리지 않는 디자인을 선택하신 디자이너 신은경님입니다. 디자이너로서 ‘쟤로해’를 어떻게 실천하고 계실까요?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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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나에게, 주변에게, 또 환경에게 해가 덜 가는 디자인,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재로 삶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고 있는 디자이너 신은경입니다.

Q. ‘쟤로해’를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시작은 건강 문제였어요. 잦은 야근과 일로 몸이 망가지게 되면서 한의원을 찾았는데, 한의원에서 먹지 말라는 것들이 너무 많은 거에요. 설탕 안되고 밀가루 안되고 유기농으로 길러진 채소 등을 권유하셨어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육의 안 좋은 점을 알게 되고, 그걸 알게 되니 가죽 제품을 잘 안 쓰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나에게, 주변에게, 환경에게 피해를 덜 주는 방식으로 삶의 전반적인 부분을 조금씩 바꿔나간 것 같아요.

Q. 주로 어떤 것들을 만드시나요?
원래는 건축을 했어요. 그런데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친환경적으로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건물만 디자인할 게 아니라 삶의 방식을 바꿔줄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느꼈고, 그때부터 공예, 출판,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금 더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Q. 몇 가지만 소개해 주세요!
공예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자투리 나무가 많이 생겨요. 최근에는 자투리 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크기의 코스터와 냄비 받침대를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그것들을 보기 좋게 보관할 수 있도록 보관대도 함께 제작했어요. 이렇게 차곡차곡 꽂아두면 꼭 크리스마스트리 같아 보이죠. 그렇게 하고도 남는 자투리 나무들은 냉장고나 벽에 붙일 수 있는 마그네틱으로 만들어요.

Q. 정말 버리는 게 없으시네요
최대한 그러고 싶어요. (웃음) 사실 완벽한 친환경이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늘 대안을 찾는 거죠. 기왕 만들어야 하는 거라면, '어떻게 하면 자투리가 생기지 않게 디자인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자투리가 생기면 '어떻게 활용할까?’를 고민해요.

Q. 사는 것이 아닌 ‘만든다’는 것의 장점이 있을까요?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는 것도 좋지만, 만들어보는 걸 권장하는 편이에요. 직접 만들게 되면 만드는 과정에서 스토리가 입혀져요. 애착도 생기고, 어떻게 수리해야 될 지도 알게 되는 거에요. 그러면 더 오래 사용하게 되고 잘 버리지 않게 돼요. 물론 취향에도 딱 맞구요. 손재주가 뛰어나지 않아도 주변에서 약간의 도움만 준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쟤로해’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내가 힘들면 지속할 수 없어요. 한 번에 모든 걸 바꾸려고 하면 지쳐서 금방 포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시작이었잖아요? 그런 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재밌어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기초 체력이 중요하듯, 친환경 생활에도 기초 체력을 키우는 과정이 필요해요. 서둘지 말고 천천히 자기 속도에 맞춰서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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