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소식 일반
4분

2026 가을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최신 성과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서울, 홍콩, 타이베이, 베이징, 도쿄 사무소로 이루어진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는 각국의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은 물론,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며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에서는 지구를 위해 어떤 변화들이 만들어지고 있을까요?

중국 국경절 연휴인 ‘황금연휴’ 기간 동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샤프섬에 4,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자연환경에도 큰 부담이 가해졌습니다. 그린피스의 현장 조사에서는 스노클링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산호를 밟고 다니거나 물고기에게 소시지를 먹이로 주는 모습, 산호 서식지에 배가 닻을 내리는 모습 등이 확인됐습니다. © Greenpeace

홍콩 정부, 시민들의 요구에 샤프섬 해양공원 지정 발표
홍콩의 인기 관광지인 사이쿵(Sai Kung)의 샤프섬(Sharp Island)은 아름다운 바다와 다양한 해양 생물로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몰리면서 해변에 쓰레기가 쌓이고, 무분별한 관광 활동을 제대로 관리할 규정이 없어 해양 생물이 피해를 입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린피스 홍콩사무소는 샤프섬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액티비스트들이 해양 생물로 분장하고 해변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전시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관광 활동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렸습니다. 또한 현장을 꾸준히 조사하며 관광객들이 해양 생물을 훼손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공개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홍콩 사회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67건의 언론 보도가 이어졌고, 주요 신문 1면에도 소개됐습니다. 그린피스 인스타그램 영상에도 7,0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6개월 넘게 이어진 캠페인과 시민들의 관심에 힘입어, 홍콩 정부는 2027년까지 샤프섬을 해양공원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린피스와 시민들의 꾸준한 노력이 정책 변화를 이끌어낸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보호구역은 당초 기대보다 범위가 좁아졌고, 중요한 산호 서식지인 샤프섬 북쪽과 남쪽 해역도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그린피스 홍콩사무소는 이 지역까지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개선을 요구하고, 홍콩 전역에서 관광 개발보다 자연 보호를 우선하는 정책이 마련되도록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일본, 태양광 패널 재활용법 제정- 시민 10만 명의 목소리가 만든 변화
2026년 5월 29일, 일본 국회에서 태양광 패널 재활용을 위한 법률이 통과됐습니다. 태양광 발전은 화석연료 없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지만, 수명이 다한 패널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난해 관련 법안이 무산된 이후, 그린피스 일본사무소는 시민 9만 9,640명의 서명을 모으고 정치인들을 꾸준히 설득하며 법 제정을 촉구해 왔습니다. 주요 경제신문에 기고문을 싣는 등 재활용 제도의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도 이어갔습니다.
법안 통과 이후에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캠페인에도 나섰습니다. 일본 시민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태양광 패널 재활용 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찬반과 관계없이 환경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확인됐습니다. 조사 결과는 일본 전역 40개 이상의 지역 신문에 소개됐으며, 그린피스 일본은 이를 집권 자민당에도 전달했습니다. 오는 10월에는 투자자들과 함께 생산 기업이 폐기와 재활용까지 책임지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역에서도 변화가 이어졌습니다. 그린피스 일본의 지역 기후 캠페인 ‘제로 에미(Zero Emi)’가 매주 진행한 기후·에너지 정책 공부 모임에는 총 652건의 참가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가나가와현은 건물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때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고, 사이타마현에서는 학교 창문의 단열 성능을 높이는 대규모 개선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단열 성능을 높이면 냉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서명에서 시작된 변화가 법률 제정과 지역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법률부터 지역 학교의 창문까지, 더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변화가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세계 해양의 날 맞아 해양 보호 활동 공로상 수상
2026년 6월, 그린피스 베이징은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중국 샤먼과 베이징에서 다양한 해양 보호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특히 국가의 관할권이 미치지 않는 먼바다인 공해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협약인 ‘글로벌 해양조약(BBNJ)’을 알리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데 힘썼습니다.
세계 해양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열린 샤먼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푸른 바다의 절반을 지켜야 완전한 미래가 온다(Half the Blue, A Complete Future)’라는 제목의 사진전을 열어 다양한 해양 생물의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행사에는 시민과 정부 관계자, 해외 방문객 등 수천 명이 참여해 바다 보호의 중요성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해양 보호의 필요성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그린피스 베이징은 ‘블루 업(Blue UP)’ 포럼에서 ‘블루 플래닛 NGO 활동상(Blue Planet NGO Action Award)’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베이징에서는 카페와 재사용·재활용 상점 등 지역 가게들과 협력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바다 보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그린피스가 개발한 ‘파인딩 피시스(Finding Pieces)’ 보드게임을 통해 누구나 놀이를 즐기며 해양보호구역의 필요성과 역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보드게임은 영어판으로도 제작돼 앞으로 전 세계 그린피스 사무소의 해양 보호 캠페인과 후원자 참여 활동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타이베이, 해변에서 플라스틱 원료와 유해 화학물질 발견
2026년 5월, 그린피스 타이베이는 대만 가오슝에서 연구자와 정부,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알리고, 이를 막기 위한 관리 제도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린피스는 1년 동안 해변에서 플라스틱 원료인 ‘너들(nurdle)’을 수집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너들은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작은 알갱이로,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유출되면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 해변에서 플라스틱 알갱이가 지속적으로 발견됐으며, 인근 린위안 석유화학 산업단지와 관련된 유해 화학물질인 PFAS(과불화화합물)의 오염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FAS는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환경에 오랫동안 남는 물질입니다.
그린피스는 조사 결과와 해류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와 기업에 오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원료가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환경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플라스틱 원료 유출 제로(Zero Nurdle Loss)’ 원칙의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활동은 과학적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기업이 오염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린피스는 이를 통해 석유화학 공장의 환경 관리 기준이 강화되고, 플라스틱 원료의 해양 유출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가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후원을 통해 지원해 주세요!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캠페인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그 어느 정부나 기업의 후원도 받지 않고, 오직 시민들의 후원만으로 운영됩니다.

후원하기

그린피스 후원하기 그린피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