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린뉴스 2026 가을 여러분이 만든 변화를 확인하세요!

인도네시아, 그린피스의 요구에 현대차가 답하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생산에 라자암팟에서 채굴한 니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서파푸아의 라자암팟 군도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원주민 공동체의 삶의 터전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의 원로인 니켈 채굴로 인해 생태계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전 세계 시민들이 그린피스의 #SaveRajaAmpat(라자암팟을 지켜라) 캠페인에 동참해, 라자암팟 군도를 파괴하는 니켈 채굴의 실상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그린피스와 시민들은 자동차 기업들에게 배터리 원료 공급망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시민들의 압박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라자암팟의 채굴 허가 5건 중 4건을 취소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답해? 라자암파셍서 채굴한 니켈을 현재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현대차의 답변은 변화의 시작입니다. 그린피스는 더 많은 기업이 라자암팟의 아름다운 생태계 보호에 동참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보호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라크, 환경오염을 일으킨 기업이 피해에 책임지도록 법 시행
이라크에서 환경을 오염시킨 기업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중요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6월, 이라크 환경부가 법률 제32조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환경오염을 일으킨 기업이 그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오염자 부담 원칙’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환경, 토양과 물을 오염시켰을 때 그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이번 변화에는 그린피스와 현지 환경단체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린피스 중동·북아프리카 사무소는 지난해 환경오염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안을 마련하고 의회에 제출하는 과정을 지원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협력단체인 그린라이츠(Green Rights)가 정부에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그 노력이 실제 법 시행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연구와 정책 전문성, 현지 단체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실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린피스는 앞으로도 환경오염을 일으킨 기업이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기업이 부담한 비용이 피해 주민들을 돕는 데 우선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제출한 정책안이 온전히 승인될 수 있도록 정부와 의회를 계속 설득해 나갈 예정입니다.

활동가들이 ‘셸은 지옥으로 꺼져라’, ‘와일드코스트는 파는 게 아니다’, ‘지역사회의 승리, 거대 석유기업의 패배’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Greenpeace / Natanya Harringt
남아프리카공화국, 주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대형 석유기업의 탐사를 영구 중단하다
2026년 8월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재판소가 대형 석유기업 셸(Shell)과 임팩트 아프리카(Impact Africa)의 석유·가스 탐사를 영구적으로 중단하도록 판결했습니다. 두 기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와일드코스트 해안에서 석유와 가스를 찾기 위한 탐사를 추진해 왔지만, 이번 판결로 탐사 허가를 다시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업들이 탐사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듣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재판부는 이러한 잘못을 나중에 바로잡는 것은 불가능하며, 기업이 이미 많은 돈을 투자했다는 이유로 법을 어긴 사실을 눈감아 줄 수는 없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린피스 아프리카는 지역 소규모 어업인과 여러 환경·법률 단체들과 함께 불법적인 탐사를 막기 위해 꾸준히 활동해 왔습니다. 이번 판결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 지역 주민들의 삶과 생계, 오랫동안 지켜온 문화와 권리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원칙을 확인한 성과입니다.

칠레, 연어 양식장을 조금만 옮겨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 반드시 확인해야
칠레 파타고니아에서는 연어 양식장이 늘어나면서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안데스 사무소는 이 지역에서 발생한 고래 사망 사건과 연어 양식장 확장 문제를 알리고,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현지 단체들과 함께 활동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칠레 헌법재판소는 연어 양식장을 350m 이내의 짧은 거리로 옮기더라도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양식장을 조금만 옮겨도 파타고니아의 해양 생태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환경 관련 허가가 취소된 기업에 정부가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판결은 기업의 사업 확장을 위해 환경 보호 기준을 낮춰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중요한 성과입니다. 또한, 앞으로 연어 양식장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감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인도 정부, 폭염을 자연재해로 공식 인정… 피해 주민을 지원할 수 있는 길 열려
인도에서는 여름철 기온이 50°C에 육박하는 극심한 폭염이 반복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무더위 속에서도 일을 해야 하는 야외 노동자와 냉방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폭염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 정부가 폭염을 공식적인 자연재해로 인정하는 중요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고, 앞으로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정부의 재난대응기금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린피스 남아시아는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4년 넘게 노동자, 지역 주민, 연구자,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활동해 왔습니다.
폭염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피해를 주는지 조사하고,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피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또한 시민들이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정부에 폭염 대응 정책을 마련할 것을 꾸준히 요구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시민들과 지역사회가 함께한 오랜 노력이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브라질, 원주민 보호구역을 침범한 농장에 자금을 지원한 은행에 법적 책임 묻는다
그린피스 브라질은 위성사진과 지도, 은행 대출 자료를 조사해 브라질의 주요 은행인 방쿠 두 브라질(Banco do Brasil)이 원주민 보호구역을 침범한 농장에 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조사 결과, 이 농장 부지의 58.3%가 브라질 혼도니아주에 있는 리우 오메레(Rio Omerê) 원주민 보호구역과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린피스는 2024년 발표한 조사 보고서 <멸종에 투자하다(Funding Extinction)>를 통해 이 문제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리고 2년 뒤인 2026년, 브라질 연방검찰이 해당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실제 법적인 책임을 묻는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검찰은 은행에 100만 헤알(약 2억 5천만 원)의 배상금을 요구했습니다. 이 돈은 원주민 보호구역을 지키고 불법 활동을 감시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또한 외부 전문가를 통해 은행의 대출 과정을 조사하고, 앞으로 보호구역 내 불법 사업에 공적 자금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대출 심사와 관리 방식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태국 시민 18만 명의 힘으로 대규모 개발 사업 중단… 바다와 지역 주민들의 삶을 지켜내다
태국에서 시민들의 힘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형 개발 사업을 중단시켰습니다. ‘랜드브리지(Land Bridge)’는 태국 남부 라농(Ranong)과 춤폰(Chumphon)에 대형 항구를 건설하고, 두 항구를 고속도로와 철도, 산업용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하려던 사업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이 추진되면 소중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의 생계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에 그린피스 태국은 지역 주민,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캠페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해양 생태계 조사였습니다. 지역 어업인과 모켄(Moken) 원주민 공동체는 과학자들과 함께 라농과 춤폰의 바닷속 생물들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정부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다양한 해양 생물과 풍부한 생태계를 발견했습니다. 대규모 개발이 바다에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를 찾아낸 것입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알려지면서 태국 전역에서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무려 18만 3,501명의 시민이 랜드브리지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그린피스는 2026년 7월 24일 이 서명을 사업 검토위원회에 전달했습니다. 결국 위원회는 경제성이 부족하고 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랜드브리지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찾아낸 과학적 증거와 18만 명이 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거대한 파괴를 멈춰 세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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