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쉘이 북극을 떠났습니다!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People VS Shell, 3년에 걸쳐 쉘과 맞선 사람들
석유기업 쉘의 북극 석유시추를 막기 위한 3년에 걸친 노력 끝에, 우리는 마침내 쉘이 북극에서의 석유시추를 포기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힘겨운 싸움 끝에 들려온 기쁜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유럽 최고층 빌딩인 ‘더 샤드’를 등반한 6명의 여성 활동가들에서부터 포틀랜드항에서 쉘의 시추선을 막아낸 카약 활동가들까지, 3년간의 그린피스와 여러분의 활약을 돌아봅니다.
2011년 쉘의 탐욕과 Save the Arctic 캠페인의 시작
2011년 12월, 전문가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쉘은 북극 석유시추가 안전하다고 대중들을 설득하기 위해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그들은 “쉘은 준비가 됐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사실 어떤 기업도 안전한 북극 석유시추를 위해 100% 준비될 수 없습니다. 그린피스는 이에 전세계적인 캠페인에 착수했습니다. “북극을 지켜주세요(Save the Arctic)”캠페인이 시작된 것입니다.
2012년 드러나는 쉘의 문제들
2012년 2월, 배우 루시 로우리스를 비롯한 6명의 활동가들이 쉘의 시추탑에 올라가 “Stop Shell(쉘을 멈춰주세요)”, “Save the Arctic(북극을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2012년 6월, 석유시추뿐 아니라 통제불능상태의 폭력적인 어업으로도 위협받고 있는 북극을 지키기 위해 그린피스는 리오 정상회담에서 북극보호구역을 UN에 제안했습니다. 이는 북극을 상업적인 어업과 석유시추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것입니다. 폴 매카트니에서부터 원디렉션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명인들이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첫 달에만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같은 달, 영국의 활동가들이 런던과 에딘버러에서 74곳의 쉘 주유소의 문을 닫고 “Save the Arctic” 배너를 내거는 액션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2012년 7월, 결국 쉘은 한 번 바다로 유출된 석유의 90%는 회수할 수 없음을 인정했습니다. 북극 석유시추 계획을 막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졌습니다.
2012년 11월, 북극 석유시추를 위한 쉘의 안전 계획들이 줄지어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의 해안경비대는 쉘의 시추선인 노블 디스커버러호를 억류했는데,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쉘의 석유 유출 대처 장비가 맥주캔처럼 찌그러져버린 것입니다.
12월 31일에는 쉘의 시추선 쿨룩의 시추장비가 겨울 태풍에 휘말려 통제불능 상태로 알라스카 바다를 표류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잇따른 사고들로 인해, 전세계는 쉘의 “준비 됐다”는 호언장담에 대해 우려를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 북극 보호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
2013년 4월, 미국의 배우 에즈라 밀러를 포함한 4명의 젊은 탐험가들이 깃발을 들고 북극을 향해 떠났습니다. “미래를 위한 깃발(Flag for the Future)”라는 이 캠페인은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13살 소녀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북극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권운동가인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역시 캠페인을 지지했습니다.
2013년 8월, 수백만 명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쉘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벨기에 F1 그랑프리의 가장 중요한 순간, 바로 영광스러운 시상식에 “Save the Arctic” 현수막이 등장했습니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삭제되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공유했고 삭제되기 전에 이미 수백만 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2013년 7월, 그린피스의 여성 행동가 6명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더 샤드(The Shard)를 등반했습니다. 이 빌딩은 쉘의 본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액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쉘의 북극 석유시추 계획에 얼마나 많은 문제점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릴 수 있었습니다.
2013년, 30명의 그린피스 행동가들이 쉘의 파트너인 러시아 석유회사 ‘가스프롬’의 석유시추 장비에서 액션을 시도하려다 러시아 정부에 체포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순간이 “Save the Arctic” 캠페인 중에서도 가장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세계의 사람들이 30인의 행동가들에게 자유를 되찾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014 레고, 쉘과의 작별을 선언하다
2014년 7월, 그린피스는 소비자들은 북극 석유시추와 연관된 기업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세계 1백만 명은 서명과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레고에 쉘과의 파트너십을 청산하고 북극 보호에 나설 것을 요구했고, 결국 레고는 쉘과의 50년 간의 파트너십을 끝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15년 쉘의 시추선을 직접 막아서다
2015년 8월, 전세계 7백만 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쉘은 결국 미국 정부로부터 북극 석유시추를 위한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제 행동가들은 쉘의 배를 직접 몸으로 막아내야만 했습니다. 먼저, 6명의 그린피스 행동가들이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쉘의 북극 석유시추 장비에 올랐습니다. 또한 카약에 올라탄 행동가들은(“카약티비스트(kayaktivists)”라는 신조어가 생겼어요!) 시애틀항에서 쉘의 시추선이 알라스카로 떠나는 것을 막아냈습니다.
13명의 행동가들은 포틀랜드항에 망가진 장비를 수리하기 위해 되돌아왔다가 다시 북극으로 향해 떠나는 시추선을 저지하기 위해 다리 위에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여러분이 이루어낸 승리
수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노력한 결과 쉘은 지난 9월 북극에서 석유 시추를 중단하겠다는 깜짝 놀랄만한, 그리고 기쁜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북극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함께 행동해 주신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그린피스의 “Save the Arctic”캠페인은 더 강한 엔진을 달고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앞으로도 북극 석유시추를 막는 것은 물론, 북극 바다의 환경을 지키고 북극이 세계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소중한 북극의 자연 생태계를 파괴로부터 막아내기 위해, 앞으로도 그린피스와 함께 해주세요!
우리에겐 시간이 없습니다.
북극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지금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