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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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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용산 대통령실 앞에 ‘2035년 탈내연기관' 약속이행 촉구 전광판 설치

글: 그린피스

- 대선 공약 ‘2035년 내연기관차 신규 등록 금지’ -> 인수위 국정과제 ‘2035년 무공해차 전환 목표 설정 추진’ -> 새정부 출범 후 두 달 ‘후속 대책 실종’
- “윤석열 대통령 ‘2035년 탈내연기관’ 약속 지키면, 2050년 석유수입 40.2% ↓, 일자리 5만 7천 개 ↑, GDP 0.26% ↑ “
- 세계는 지금 기후위기 대응 위한 탈내연기관 경쟁 중 : 2025 노르웨이 -> 2030 덴마크, 그리스 등 -> 2035 유럽연합, 미국 캘리포니아, 한국(미정) 등

그린피스 액티비스트들이 2022년 7월 5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에게 대선 공약인 '2035년 경유·휘발유차 판매금지'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Jung Taekyong / Greenpeace

윤석열 대통령님, 약속하셨죠? “2035년 경유·휘발유차 판매 금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 대형 현수막과 LED 전광판을 설치해 띄운 메시지이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5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길 건너편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 가로 4.5m 세로 4.5m의 LED 전광판 등으로 이뤄진 비디오 아트 작품을 설치했다. 전광판에는 “PRESIDENT YOON, KEEP YOUR CLIMATE PROMISE BAN FOSSIL FUEL CARS BY 2035(윤석열 대통령님, 기후공약을 지키세요. 2035년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라는 영문 메시지도 출력됐다.

그린피스 액티비스트들이 같은 메시지를 담은 LED 전광판을 통해 메시지를 알리는 방식의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최은서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2035년 내연기관차 신규 등록 금지를 공약하고도 새정부 출범 후 두 달이 다 가도록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전광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린피스 액티비스트가 2022년 7월 5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LED 전광판 등을 통해 2035년 탈내연기관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Jung Taekyong / Greenpeace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기후환경위기 대응’ 차원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신규등록을 2035년 금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후 대통령 인수위원회는 5월 3일 110개 국정과제를 발표하며,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 확대” 및 “2035년 무공해차 전환 목표 설정 추진”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그린피스가 영국의 경제 컨설팅 전문기관인 케임브리지 이코노메트릭스(Cambridge Econometrics)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한국이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할 경우, 2050년 석유수입이 40.2% 감소하고, 일자리가 5만 7천 개 증가하며, 국내총생산(GDP)은 0.26%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3대 자동차 시장인 유럽, 미국, 중국에서는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서도 전기차 전환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한국이 신속하게 전기차 전환을 하지 못하면 수출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에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라며, “더 늦기 전에 정부가 조속한 전기차 전환을 위한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 주요국은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더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3년 뒤인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규 등록을 금지한다. 2030년에는 덴마크,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그리스, 미국 워싱턴주가 내연기관차 퇴출에 나선다. 지난주 유럽연합 27개국 환경부 장관들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법안을 승인했다. 2035년 내연기관차 신규등록 금지를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도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 맞춘 것이다.

그린피스 액티비스트가 2022년 7월 5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Jung Taekyong / Greenpeace

최은서 캠페이너는 “현재의 전기차 확대 정책은 2030년 무공해차 비중을 전체 신차 판매량의 33%로 높인다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라며,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는 무공해차 전면 전환 시점을 시급히 설정해 이를 달성하기 위한 탄소규제와 무공해차 지원책을 마련하고, 한발 더 나아가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인프라 조성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퍼포먼스에 이어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대통령실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통정책 제안서>를 보내 교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어떻게 추진할 지 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린피스는 앞서 2016년부터 포드,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자동차 제조사 및 각국 정부를 상대로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및 친환경차 전환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2019년에는 <전기차 확대를 위한 글로벌 정책 보고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