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방귀, 내 방귀 모두 없앤 비법은!?
그리고 이번에 그린피스와 함께 그린피스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캠페인에 함께하게 되어 일주일 동안 비건(완전채식단계)을 실천해보기로 했습니다. 채식은 건강에도 좋을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인데요.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육식 소비를 충족 시키고자 사료나 축사 건설을 위한 산림 개간으로 숲을 파괴하는 행위와 가축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인한 환경파괴에 채식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일주일간의 도전의 후기와 채식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등의 꿀팁을 소개해드립니다.
채식, 이렇게 해보면 도움이 될거예요!
- 비건 맛집 탐방, 또는 비건옵션을 선택해서 먹어보세요
대체육으로 만든 함박 스테이크나, 채수로 만든 마라탕, 비건 아이스크림 등 동물성 재료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나 많답니다. 채소만으로 맛을 낸 파스타에는 해산물과는 다른 감칠맛이 숨어있고, 치즈 없이도 뜨끈하고 든든한 양파수프를 만들 수 있어요.
- 계속 고기가 생각나거나 유혹을 참지 못할 때는 참지 않아도 돼요
하루정도 고기를 먹는다고 자책하지 않아도 돼요.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캠페인 이름 처럼 각자의 상황에 맞게 기준을 정하고 실천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환경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해주세요. ‘오늘 하고 싶은 만큼만, 지금 할 수 있는 만큼만’을 생각해보고 나만의 기준을 정해보세요.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는 내가 기준을 정하고 내가 실천하는 캠페인이니까요.
- 사람들과 정보와 실천 후기 공유하기
생각보다 비건을 실천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주변 사람들과 식재료나 음식을 더 맛있게 먹는 법, 식당 정보, 실천기 등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콘텐츠나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죠?
1주일 동안 비건 체험을 하면서, 처음에는 못 먹는 음식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의외로 시판되는 제품 중 비건 옵션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주변 마트에서 쉽게 찾을수 있는 친숙한 과자들 중에서도 비건 인 과자가 꽤 많고, 한 패스트푸드 체인에서는 비건 패티를 사용한 버거가 출시되었다고 해요. 동물성 재료없이 만든 비건 라면, 컵라면도 쉽게 구할 수 있었어요. 이번 경험을 통해 ‘채식은 건강식이라 맛이 없다.’, ‘채식은 풀(=샐러드)만 먹다’ 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평소 먹던 음식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방귀냄새도 사라지더라구요. 환경을 위한 챌린지라 특별히 건강까지 생각하지 않았지만 제 몸에서 좋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먹지 않으면 힘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허기지거나 기운이 없는 느낌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소화가 잘 되어서 속이 편안한 느낌을 받았어요.
채식 한 끼를 먹는 것은 주체적인 삶을 향한 한걸음입니다.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스스로 삶의 방향성을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나에게 익숙하게 제공되었던 동물성 식품을 내가 원할 때, 내 의지로 언제든지 식단에서 뺄 수 있는 것이죠. 우리가 한 끼니를 채식으로 먹는다는 것이 당장 큰 변화를 가지고 오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을 통해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임이 분명합니다. 주체적으로 식단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다면 제품을 생각하는 기업과 여러 식당에서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채식 제품이나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변할테니까요. 우리의 선택이 기후 행동의 첫 걸음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나를 위해 그리고 지구를 위해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캠페인에 참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