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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한 그린피스 해양보호 캠페인 Top3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그린피스의 해양캠페인은 오랜 역사를 가진 환경 캠페인 중 하나입니다. 1970년대 ‘상업적 고래잡이 반대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그린피스 사무소에서는 <바다보호 캠페인 - Protect the Oceans>을 진행하고 있으며, 과도한 어업과 해저자원 개발, 해양 쓰레기 오염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전 세계 공해에 강력한 해양보호구역이 지정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해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협약과 법적 제도는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세계 각국 정부가 공해 보호에 힘쓰기 위해, 시민 참여의 힘은 필수적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그린피스는 해양 보호에 목소리를 함께 내줄 자원봉사자 모임 ‘오션 디펜더'를 조직했습니다. 서울사무소의 오션 디펜더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정부 간담회 참여, 각종 비폭력직접행동 참가 등 한국 정부가 시민들의 요구에 발맞춰 전 세계 공해를 지킬 수 있도록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오션 디펜더 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그린피스의 해양보호 시민참여활동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시민참여 1. 펭귄들과 함께한 특별한 아침 출근길

2019년 4월, 세계 펭귄의 날을 맞아 시민환경연구소,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그린피스의 자원봉사자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특별한 남극 펭귄보호 이벤트를 펼쳤습니다. 같은 해 10월에 있을 남극 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에서 한국 정부가 남극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기 위한 활동이었는데요.


펭귄 코스튬을 입고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며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는 남극해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남극은 지구 그 어떤 곳보다도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빙하 유실, 크릴 감소로 인한 생태계 훼손 등을 겪고 있죠.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그린피스는 남극 웨델해의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강력한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한국 6만 명, 전 세계 270만 명 시민들의 활동은 긍정적인 변화로 연결됐습니다. 2018년 3월, 영국의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홀랜드앤바렛(Holland & Barrett) 은 전 세계 매장에서 크릴 제품 판매 중지를 결정했고, 2018년 7월, 크릴어업체연합 (ARK)의 대다수 기업은 자발적으로 남극 반도 해역에서 특정 지역과 기간과 시기에 크릴잡이를 중단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시민참여 2. 해운대 모래사장 나타난 고래 “한국 불법어업 싫어요”

2019년 10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시민과 함께 “불법 어업국이 아닌 자랑스러운 해양 강대국 대한민국”을 요구하는 대형 샌드아트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10월 30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해양포럼을 앞두고, 한국 정부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1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준비한 것입니다. 해양자원은 무한하지 않으며, 보존과 보호를 통해 인간이 바다와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지난 2019년 하반기 한국은 예비 불법 어업국으로 재차 지정되었습니다. 2013년 미국과 유럽연합으로 부터 예비 불법 어업국으로 지정되었다가 2015년 해제된 후 4년만에 다시 국제적인 불명예를 안게 된 것입니다. 이는 한국정부의 해양 자원 보호 인식이 개선되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해운대 모래해변에는 가로 20미터, 세로 20미터 크기의 대형 고래 그림이 등장했으며, 시민 100여 명이 고래 주변에 손을 맞잡고 누워 하나의 커다란 원을 만들어 고래를 보호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불법어업 근절을 촉구하는 대형고래 샌드아트 이벤트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점에서, 친환경 퍼포먼스라는 의미를 남겼던 시민참여 행사였습니다.

시민참여 3. 2,104명의 어린이, 바다보호 그림 그리기 챌린지

지난 2020년 12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2030년까지 30%의 바다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이른바 ‘30x30’ 캠페인의 일환으로 어린이 바다보호 그림 그리기 챌린지를 개최했습니다. 한 달 동안 무려 2,104명의 어린이가 챌린지에 참여하였으며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미술학원 등 24개 단체에서도 바다보호를 위한 마음을 그림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이윤재 어린이 <바다야 내가 지켜줄게>

전국의 많은 어린이들이 기후위기와 무분별한 어업 활동, 개발, 그리고 해양 쓰레기로 위험에 처한 바다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펭귄과 북극곰 그림을 비롯하여, 바닷속 쓰레기를 수거하는 어린이 다이버,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한 상어의 뱃속, 전 세계 어린이들이 손을 맞잡고 바다를 보호하는 그림 등 어린이들의 재능을 맘껏 펼쳐 멋진 그림들이 모였는데요. 아름다운 바다를 보호하고자 하는 소중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그림 그리기 챌린지는 COVID-19로 외부 활동이 제한적이었던 지난 겨울방학 기간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민참여 행사로, 어린이들이 온 가족과 함께 모여 작은 손이지만 큰 마음으로 해양보호에 대한 의지를 그림으로 표현해 주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출된 모든 그림이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행사였습니다.

그린피스는 시민과 함께합니다. 시민의 참여와 목소리가 더해져 더 큰 힘을 만들고, 변화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달성해야 할 목표가 남아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BBNJ) 협약 4차 정부 간 회의에 직접 참석해, 2030년까지 공해상 30% 해양보호구역의 지정과 이행을 보장하는 강력한 국제 협정이 체결될 수 있도록 힘을 더해야 합니다. 그린피스는 한국 정부의 해양보호구역 지지 공식 선언을 환영하지만, 앞으로도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촉구할 것입니다.

한국은 전 세계 바다에서 어업 활동을 활발히 하는 국가 중 하나로, 올해 한국 정부가 공해 해양보호를 위한 30x30 지지 선언을 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첫 걸음입니다. 한국의 이번 발표가 단순한 선언으로 그치지 않고 내년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 협약 4차 회의에서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할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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