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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살아갈 깨끗한 세상을 위해" 하라파파와 하라의 특별한 랜덤 여행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아이와의 여행에서 편해서 무심코 쓴 일회용 플라스틱, 정말 '편리한' 게 맞을까요? 잠깐의 편안함 뒤에는 우리 아이들의 몸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수십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숨어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일회용 플라스틱은 사실 가장 ‘불편하고 불안한’ 물질일지도 모릅니다.

눈앞의 일시적인 편안함 때문에 사용한 플라스틱이 아이의 몸속에 쌓이고 있다면, 때로는 아예 플라스틱이 없는 환경이 아이에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요?

바로 이런 고민을 안고, 딸 하라와 함께 즉흥 ‘랜덤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유명한 ‘하라파파’님이 아주 특별한 여정에 나섰습니다. 바로 일회용품 없는 ‘플라스틱 디톡스 챌린지 여행’입니다.

딸(오른쪽) 하라와 랜덤 여행을 떠나는 하라파파(왼쪽) / 사진제공: 하라파파

“직접 해보니 플라스틱을 줄이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거나 불편하기만 한 일은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더 편리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아이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플라스틱 없는 여행을 떠난 하라파파님. 과연 아이와 함께한 플라스틱 디톡스 여행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하라파파님에게 지난 6월에 떠난 플라스틱 디톡스 챌린지 여행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Q. 평소 딸 하라와 함께 ‘랜덤 여행'을 자주 가시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플라스틱 디톡스 챌린지 여행’으로 다녀오셨어요. ‘플라스틱 디톡스 챌린지’ 여행을 떠나신 이유와 여행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하라가 유치원에서 돌아와 환경오염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들려줄 때가 있었어요. 저 역시 여행을 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고요. 그래서 ‘정말 플라스틱 없이 여행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여행 전에는 하라와 함께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찾아봤고, 미리 텀블러와 손수건, 도시락통, 장바구니 등을 챙겼어요. 함께 여행을 떠나는 아이에게 여행에서 환경을 지키는 일이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하라와 함께 거북이 랜덤 여행을 떠나며 플라스틱 디톡스를 위한 짐을 챙기는 모습 / 사진 제공: 하라파파

 

Q. 플라스틱 없는 여행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어떤 순간이 있을까요?

A. 가장 놀랐던 건 생각보다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시장에서 음식을 살 때 도시락통을 활용했는데,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도 더 깔끔하고 위생적으로 담아올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텀블러도 마찬가지였어요. 처음에는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번거롭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보온·보냉이 더 잘되고 오히려 편리한 부분도 많더라고요.

다만 편의점에 갔을 때 대부분의 물이 플라스틱병에 담겨 있는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일은 쉽지 않지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순간마다 플라스틱을 조금씩 줄여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의점 생수는 왜 전부 플라스틱병일까?" 온통 페트병뿐인 매대 앞에서 결국 물을 사지 못하고 돌아선 아쉬운 순간 (사진 제공: 하라파파)

Q. 이번 플라스틱 디톡스 챌린지 여행이 하라에게 어떤 의미였을지 궁금합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아빠가 느낀 하라의 변화가 있을까요?

A. 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하라가 가끔 “아빠, 이거 플라스틱이잖아. 우리 플라스틱 안 써야지!”라고 이야기하곤 해요. 그럴 때마다 귀엽기도 하고, 아이가 스스로 환경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 뿌듯하게 느껴집니다.

아직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건 어떤 재질이지?”, “우리가 꼭 써야 할까?” 하고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경험 자체가 좋은 교육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나 그 영향을 받는 동물들을 직접 만나게 된다면, 하라에게도 더 깊이 있는 배움이 될 것 같고요.

아빠와 함께 용기내 보았어요! 떡집 사장님께 ‘플라스틱 안쓰는 여행’이라고 말하는 하라의 모습 (사진 제공: 하라 파파)

Q. 하라 아버님께서도 여행자로서, 또 아이의 부모로서 이번 여행을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해 어떻게 느끼셨을지도 궁금합니다. 개인의 생각에도 변화가 있었을까요?

A. 처음에는 ‘내가 플라스틱을 조금 덜 쓴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질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 플라스틱을 줄이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거나 불편하기만 한 일은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텀블러나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편이 더 편리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당장 100%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하기는 어렵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금씩 줄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 이후로는 일상에서도 텀블러를 더 자주 챙기면서 다니게 됐습니다. 작은 실천이지만, 아이가 살아갈 환경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Q. 하라와 직접 플라스틱 디톡스 챌린지 캘린더를 꾸미기도 하셨는데요. 이 챌린지 캘린더가 아이와 함께 플라스틱 디톡스를 실천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요?

A. 실제로 아이와 함께 실천해보기에 좋은 도구라고 느꼈습니다. 하라는 아침에 일어나 캘린더를 보면서 “아빠, 나 오늘 플라스틱 많이 썼어?”라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눈에 보이는 형태로 기록이 남으니까 아이가 스스로 한 번 더 떠올리고, 자연스럽게 실천을 이어가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환경을 위한 실천은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아이가 직접 해보고, 표시하고, 칭찬받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이 캘린더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 후, 플라스틱 디톡스 챌린지 캘린더에 색칠하며 기록하는 하라의 모습 (사진 제공: 하라파파)

Q. 7월은 전 세계가 함께 플라스틱을 줄여보는 ‘플라스틱 프리 줄라이(Plastic Free July)’입니다. 하라 아빠처럼 아이와 함께, 혹은 혼자서라도 일상 속 디톡스를 시작하고 싶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 분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A. 환경을 위한 실천은 생각보다 어렵고 거창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부터 시작해보면 좋겠어요.

작은 실천 하나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조금 더 깨끗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움직이더라고요.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텀블러 사용부터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써보니 음료도 더 오래 시원하게 마실 수 있고, 생각보다 훨씬 편리했어요. 작은 변화지만, 함께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과연 될까?"라는 의문으로 시작했던 이들의 여행은,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씩 플라스틱을 줄여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확신을 갖게 했습니다.

7월은 전 세계가 일상 속 플라스틱을 함께 줄여나가는 ‘플라스틱 프리 줄라이(Plastic Free July)’ 기간입니다. 내 아이가 살아갈 건강한 지구, 그리고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번 7월만큼은 플라스틱 없는 일상을 함께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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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파파님의 말처럼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한 가지부터 시작해 보는건 어떠세요?  그린피스와 함께 시작해 봐요. 지금 바로 챌린지에 도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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