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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나면 절대 못 쓰는 플라스틱의 불편한 진실 3가지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고 버렸던 플라스틱의 불편한 진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더이상 단순히 지구 환경에 대한 문제가 아닌, 플라스틱 문제. 제대로 알고 나면 쓰기 찝찝한 플라스틱 절대 사용할 수 없는 이유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플라스틱은 '화학물질 집합체'입니다

플라스틱은 무엇으로 만들어질까요? 99% 이상의 플라스틱은 석유로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색을 입히고, 말랑말랑하게 만들거나 혹은 단단하게 고정하기 위해 수많은 화학 첨가제들이 투입됩니다. 그리고 수많은 화학 첨가제 덩어리의 플라스틱은 절대 썩지 않습니다.

석유 원료 추출부터 유독한 플라스틱의 감축과 강력한 국제협약을 요구하며 시위 중인 그린피스 활동가들. © Greenpeace / Yejin Kim

그린피스가 최신 논문 24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간편식 일회용 플라스틱에 사용되거나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 물질은 약 16,000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중 약 4,200종이 인간과 환경에 유해한 독성 물질이라는 점입니다. 심지어 대다수의 나머지 물질들은 우리 건강에 어떤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은 '미지의 물질'들이죠. 실제로 식품 접촉 플라스틱을 통해 이미 인간의 몸속에서 발견된 유해 화학 물질만 해도 무려 1,396종에 이릅니다. 플라스틱 용기는 그 자체로 '걸어 다니는 화학 공장'인 셈입니다.

 

2. 썩지 않고 쪼개져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는 미세플라스틱

플라스틱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바로 ‘미세 플라스틱’입니다.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영원히 분해되지 않습니다. 다만 아주 잘게, 눈에 보이지 않는 나노 크기로 쪼개질 뿐입니다. 뜨거운 배달 음식을 먹을 때, 파우치 음료를 마실 때 우리는 음식과 함께 이 미세플라스틱들을 그대로 삼키게 됩니다.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 속에서 뇌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배너 퍼포먼스 © Tim Aubry / Greenpeace

그린피스의 조사에 따르면, 플라스틱 포장재에 든 음식을 가열하는 순간 미세플라스틱과 유해 물질의 방출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폴리프로필렌(PP) 등의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단 5분만 돌려도, 무려 32만 6천 개에서 53만 4천 개에 달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음식 속으로 탈탈 털려 들어갑니다.

어른들이 먹는 배달 음식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 짜먹는 이유식 파우치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린피스가 최근 글로벌 브랜드 네슬레와 다논의 짜먹는 이유식 파우치를 조사한 결과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 티스푼 딱 한 스푼 분량: 최대 495개의 미세플라스틱 검출
  • 이유식 파우치 단 한 팩 전체: 무려 11,000개 이상의 플라스틱 입자 포함

이 플라스틱 가루들은 파우치 안감에 사용된 폴리에틸렌(PE) 재질에서 흘러나온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일부 유명 요거트 제품에서는 아이들의 생식계와 성장, 신진대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환경호르몬)까지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 미세플라스틱은 어디로 갈까요? 그냥 소화되어 배출될까요?

안타깝게도 이미 수많은 의학적 연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은 우리의 혈액, 폐, 간을 넘어 뇌 속 깊은 곳과 임산부의 태반에서까지 선명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몸속 장기 구석구석 파고든 미세플라스틱과 유해 화학 물질들은 세포 사이에 박혀 각종 현대 만성 질환과 면역 이상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 되고 있습니다.

 

3. 재활용 되지 않고, 버려지고 태워 집니다.  

플라스틱 쓰고 재활용하면 된다고 생각하셨나요?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의 약 9%만이 재활용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재활용률이 높다고 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절반 이상이 소각됩니다. 우리나라 재활용 통계에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불태워 열을 얻는 이른바 ‘열적 재활용’이 교묘하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재활용 되지 못하고 태워지는 일회용 플라스틱과 쓰레기들 © Caner Özkan / Greenpeace

우리가 열심히 분리수거한 플라스틱의 절반 이상은 진짜 재활용이 되는 게 아니라, 그저 겉포장만 바뀐 채 열심히 불타고 있는 셈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석유 덩어리인 플라스틱을 태울 때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가 하늘로 뿜어져 나온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 온실가스의 귀책을 다른 산업 부문으로 떠넘기며 "폐기물 부문 감축 실적을 달성했다"고 통계적 착시를 일으키고 있죠. 

 

플라스틱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면, 이 불편한 플라스틱을 더이상 사용하기 어려워집니다. 만들어질 때부 끊임없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썩지 않고 우리 건강까지 위협하는 불편한 플라스틱 문제의 해결은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화학 물질과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플라스틱을 덜 만들고 덜 써야 합니다.

 

[나를 위한 플라스틱 디톡스 방법]

  • 지역 슈퍼마켓과 상점을 이용할 때 최대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주세요.
  • 음식을 가열하거나 재가열할 때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피하세요.
  • 플라스틱이 아닌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세요.
  • 기업과 정부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청원해주세요! 

우리의 노력 뿐 아닌, 덜 만들고 덜 쓰는 사회를 만들기위해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그린피스 요구 사항]

  • 플라스틱 생산/사용/폐기 전과정을 아우르는 견고하고 실효성 있는 감축 목표 설정
  • 재활용 대신 재사용 및 리필 시스템 도입
  • 일회용 플라스틱의 단계적 금지
  • 플라스틱을 과도하게 생산하는 기업에 환경적, 사회적 비용 책임 부과
  • 플라스틱 생산, 사용, 수입, 수출에 대한 투명성 강화
  • 플라스틱 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와 지역사회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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