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정보에서 알려주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의 진실
최근 진행된 시민 인식조사 결과는 우리가 미세플라스틱에 대해 얼마나 큰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지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 몸 속에 쌓이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불안감 (81.7%) 조사에 참여한 시민의 무려 81.7%가 인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는 것에 대해 '불안하다(다소 불안+매우 불안)'고 답했습니다. 5점 만점에 평점 4.04점에 달할 정도로 대다수의 국민이 심각한 위협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죠.

- 플라스틱을 안 쓰고 싶어도 적절한 대안이 없다 (49.0%) 플라스틱 사용 및 폐기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문제점을 묻자, 절반에 가까운 시민이 '노력해도 마땅한 대체재가 없다'는 점을 1위로 꼽았습니다. 그 뒤를 이은 2위 역시 '미세플라스틱 노출 등 건강에 대한 우려(42.2%)'였습니다.
우리는 플라스틱이 위험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피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온통 플라스틱으로 가득 차 있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 말은 들어봤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먼바다 생물들의 이야기"라고 느껴지시나요? 최근 그린피스가 발표한 글로벌 연구 보고서는 우리에게 거대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엄마들이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이던 유명 글로벌 브랜드(네슬레 거버, 다논 해피 베이비 오가닉스)의 '짜먹는 파우치 이유식' 전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과 유해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된 것입니다.

그 수치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 티스푼 단 한 스푼 분량: 거버 최대 270개, 해피 베이비 오가닉스 최대 495개 입자 검출
- 이유식 파우치 단 한 팩 전체: 거버 총 5,000개 이상, 해피 베이비 오가닉스 총 11,000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포함
유기농 재료인지, 영양 성분이 골고루 들어갔는지는 확인했지만, 그 속에서 수천, 수만 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함께 아이 입으로 들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원인은 다름 아닌 '편리한 포장재'에 있었습니다. 비닐 파우치 내부 안감에 쓰이는 폴리에틸렌(PE) 재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용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와 함께 아이들의 성장과 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환경호르몬)까지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신체 장기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고, 체중 대비 음식 섭취량이 많은 영유아들은 미세플라스틱의 독성학적 위험에 훨씬 더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유리병보다 가볍고 먹이기 편하다는 이유로 연 8%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파우치 이유식 시장이, 사실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셈입니다.
편리함과 경제성이라는 핑계, 이제는 멈춰야 할 때
시민 인식조사에서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수준에 대해, 일부(36.0%)는 '생활 편의와 경제적 현실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일상에서 플라스틱이 주는 편리함을 단번에 포기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민의 약 60%는 이미 '단계적 혹은 강력한 즉각 규제와 감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쪽에 뜻을 모았습니다. 편리함의 대가가 우리 아이들의 몸속, 그리고 우리 자신의 혈액과 모유 속에 플라스틱을 쌓는 것이라면 그 편리함은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해결해야하는 문제, 미세플라스틱
내가 산 식품의 영양정보표가 아무리 '깨끗하고 건강함'을 증명하더라도, 그것을 담은 용기가 플라스틱이라면 우리는 결코 안전할 수 없습니다.
개인의 실천을 넘어, 정부와 기업이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줄이고 '재사용 및 리필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에게 요구해야 합니다.
그린피스는 정부에 다음과 같은 변화를 요구합니다.
- 플라스틱 생산/사용/폐기 전과정을 아우르는 견고하고 실효성 있는 감축 목표를 설정해주세요!
- 재활용 대신 재사용 및 리필 시스템 도입하도록 해야합니다!
- 일회용 플라스틱의 단계적 금지가 필요합니다.
- 플라스틱을 과도하게 생산하는 기업에 환경적, 사회적 비용 책임 부과해주세요.
- 플라스틱 생산, 사용, 수입, 수출에 대한 투명성 강화해주세요.
- 플라스틱 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와 지역사회 보호해야 합니다.
더이상 우리에게 분리배출의 책임을 지우는 것이 안됩니다!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인과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