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난에 맞서는 시민의 힘] 기후재난 시민대응단 3기 교육 현장을 살펴보다!
이번 교육은 날이 쌀쌀해지던 11월 8일과 9일, 도봉산 일대에서 진행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35명의 참가자가 재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기초적인 역량을 기르고 앞으로의 활동을 도모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서로를 알아가기 - 우리 인사해요!
처음의 어색했던 시간도 잠시, 자기소개 시간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지원동기와 각자의 고민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기후재난은 기존 재난과 무엇이 다를까? - 기후재난 특별 강연
기후재난시민대응단 활동에 앞서, ‘기후재난’ 그 자체에 대해 알아보는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더 프라미스의 김동훈 상임이사님을 모시고 기후재난에 대한 특별 강연을 진행한 것인데요. 기후재난은 기후위기로 인해 연쇄적으로, 다중적으로 일어나 행정의 힘만으로 막을 수 없는 규모가 되었고,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체 연결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재난 현장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것(자조)와 서로 도우며 지역을 지키는 것(협조)이 시민대응단원으로서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역량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린피스는 왜 기후재난에 대응할까? - 기후재난 대응 캠페인 소개
이어서 그린피스의 기후재난대응캠페인에 대한 소개가 진행되었습니다. 기후위기와 기후재난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다양한 연구와 실제로 발생한 대형 산불, 수해 등 기후재난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늦은 기후위기 대응과 과거에 머물러 있는 재난 대응 체계가 기후재난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다루었고, 미흡한 정부 대응이 기후재난 발생 지역의 피해를 키우고 있기에, 그린피스는 기후재난 대응 체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 조사와 회복을 위한 시민대응단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도 이어졌습니다. 시민대응단 3기도 앞으로 현장에서 기후재난 대응을 촉구하며 공동체 회복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는 내용으로 교육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원칙 - JEDIS 소개와 가이드라인 만들기
본격적으로 재난 현장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교육을 받기에 앞서, 시민대응단들은 그린피스의 핵심 가치인 JEDIS 교육을 듣고, 앞으로 활동에서 지켜나가야 할 가이드라인을 함께 만드는 시간을 가졌어요. 정의(Justice), 공정(Equity), 다양성(Diversity), 포용성(Inclusion), 안전(Safety)의 다섯가지로 이루어진 JEDIS 교육을 통해 시민대응단 모두가 교육기간과 이후 활동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포용하며,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약속을 해볼 수 있었답니다. (JEDIS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은 해당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재난현장의 실제부터 우리가 만들어갈 정책 변화까지! - 시민대응단의 역할
본격적인 교육은 재난 현장의 실제에 대해 알아보고 기후재난 대응 캠페인이 만들고자 하는 정책 변화까지 살펴보며 시작되었습니다. 강성원 기후에너지 캠페이너의 강연으로 시작된 ‘재난 현장의 실제’ 세션에서는 그린피스의 기후재난 대응 체계와, 이 과정에서 실제로 시민대응단이 하게될 역할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뒤이어 장마리 기후환경에너지 전문위원이 진행한 ‘기후재난대응 캠페인과 정책변화’ 세션에서는 그린피스와 시민대응단의 활동이 어떤 목적으로 기획되었는지와, 어떻게 정책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직접적인 기후재난의 대응을 위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을 살펴보아요 - 시민대응단 2기와의 만남
1박 2일의 교육 중 가장 기대되는 시간을 꼽으라고 하면, 바로 시민대응단 2기와의 만남이었을 것 같습니다 . 시민대응단 2기 분들이 재난 현장에서 활동할 시민대응단 3기에게 소중한 경험을 전하기 위해 소중한 주말을 할애하여 한 걸음에 교육장으로 달려오셨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이 궁금한 3기 분들의 수 많은 질문이 이어졌고, 2기의 가슴 뭉클한 현장 경험 이야기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어 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재난 현장에 투입되기 전 꼭 알아야 할 것은? - 재난 생존과 재난 심리 교육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현관앞비상배낭’과 ‘심리사회지원 교육원 사람들에게 평화를’에서 교육에 함께 해 주셨습니다. 기후재난 대응을 위한 일상의 방재 교육과 심리적 응급처치에 대한 부분을 시민대응단에게 교육해주셨는데요, 아래에서 마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기록을 하기 위해서는 재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난에 대한 이해가 곧, 이재민의 상황에 대한 공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경주 지진을 직접 경험한 이들이 모여서 만든 예비 사회적 기업인 ‘현관 앞 비상배낭’에서는 재난에서의 생존과 재난 안전 메뉴얼, 비상배낭꾸리기 워크샵, 커뮤니티 방제 등 실질적인 재난 대응 교육을 통해 재난 대응력을 키우고 공동체 방제에 대해 고민해볼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재난 심리의 이해는 이재민을 만나는 시민대응단들에게는 꼭 필요한 역량입니다. 트라우마가 발생하는 심리적 원인을 알고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회복 활동의 기본이 되기 때문인데요. 재난 심리사회지원 교육원인 ‘사람들에게 평화를’에서는 재난과 그 이후의 상황 속에서 이재민의 심리에 대한 이해와 대화 모델을 제시하고, 시민대응단 스스로 감정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현장 투입을 위한 시뮬레이션
교육의 마무리는 실제 현장 상황을 대비한 실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다양한 변수와 상황을 만나게 되는 재난 현장 기록에서 시민대응단의 역할을 재연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주어진 상황 안에서 배웠던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이재민의 입장과 시민대응단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해보고, 실제로 시연해보는 시간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활동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교육을 마치며
1박 2일간의 길었던 교육과 발대식을 마치며 시민대응단 3기 모두 앞으로 함께 지켜나갈 활동 다짐을 만들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별로 작성한 활동다짐은 모두 취합하여 이후에 시민대응단 3기 활동의 기본이 되는 그라운드 룰이 될 예정입니다.
시민대응단 3기 단원들은 앞으로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기후재난이 휩쓸고간 지역에서 이재민분들과 만나고 연대하며, 그들의 회복에 대한 기록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시민대응단이 만든 기록은 한데 모여 이재민의 증언집이자 시민의 기록물이 되고, 이를 기반으로 기후재난의 회복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 낼 예정입니다. 기후재난에 맞서는 시민의 힘을 위해 한데 모인 기후재난 시민대응단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기후재난 대응에 관심이 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기후재난에 맞서는 시민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