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난에 맞서는 시민의 힘] 그린피스 기후재난 시민대응단 1기 교육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재난 시민대응단 1기 교육
교육은 10월 5~6일 주말, 파주에서 진행했습니다. 총 44명의 참가자들은 1박 2일을 함께하며 시민대응단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위해 참가했습니다.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그린피스 캠페이너의 기후재난대응 캠페인 소개, ‘현관앞비상배낭’의 재난방재, ‘사람들에게 평화를’의 기후재난심리의 이해에 관한 세션이었습니다.
*협업단체
현관앞비상배낭 - 2016년 경주 지진을 겪은 후 일상 속 재난대응을 소셜미션으로 수행하는 예비사회적기업 입니다.
사람들에게 평화를 - 심리사회지원 교육원으로 설립, 재난, 재해, 분쟁 등으로 트라우마적 경험을 가진 이들을 찾아가 마음의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44명이 ‘나와 우리’, 함께 하기 전 서로를 알아가기부터
참가자들은 조를 이루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 동기와 기후위기에 대한 각자의 고민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기후위기와 기후재난의 이해 특별 강연
기후위기와 기후재난의 연관성은 무엇일까?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관련 전문가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소장을 초청하여 특별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기후위기가 재난의 강도를 키우고 있으며 탄소중립은 필수적인 해결책임을 강조했고, 지역에 따라 기후위기를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은 다르기에 재난 발생 시 자조(나의 몸은 내가 지킨다), 협조(서로 도우며 지역을 지킨다)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시민대응단의 역할은 나와 지역사회를 위해 필요한 것이죠.
“재난 감수성이 생겼고 자조와 협조에 대해 알게 되었다.” “기후재난 대응시 적응대책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시민대응단 1기 A)

그린피스 기후재난대응 캠페인과 기후재난 현장의 실제 소개
이어서 그린피스 기후재난 전문가는 실제 발생했던 기후재난의 사례와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재난 발생 시 정부의 대응 단계와 대피소의 상황 뿐 아니라 복구까지만 지원되는 정부의 재난 대응 문제점을 짚어주었습니다. 재난 이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장기적인 회복 과정이 매우 중요하기에 시민대응단의 활동 지역과 함께 회복을 위한 현장 활동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재난이란 생각보다 실로 심각하며, 후속 조치나 예방에 대해 사회 전반에 더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대응단 1기 B)

기후재난 대응을 위한 일상의 방재 교육
경주 지진을 직접 경험한 시민들이 모여서 만든 ‘현관앞 비상배낭’과 함께 시민대응단은 재난의 이해, 재난안전 매뉴얼, 비상배낭꾸리기 워크샵 등 실질적인 재난 대응 교육을 통해 개인의 재난 대응력을 키우고, 이웃을 돕는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재난 상황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알 수 없기에 비상배낭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물건을 넣을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직접 고민을 해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고, 빠른 시일 내에 비상배낭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대응단 1기 C)

심리적 응급처치의 이해와 실습
재난 심리를 이해하는 것은 재난을 경험한 이재민 뿐만 아니라, 이재민을 만나는 시민대응단원들에게도 꼭 필요한 역량입니다. 트라우마가 발생하는 심리적인 원인을 알고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재난 이후 회복 활동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재난 심리 전문 단체 ‘사람들에게 평화를’의 전문가들은 트라우마 상태의 신체 반응을 설명하고 이재민을 대하는 대화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시민대응단원 스스로를 돌보는 자세에 대한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나의 안정감 찾기 훈련을 평소에도 자주 해 보는 것이 좋겠다.”
“이재민의 심리를 이렇게까지 깊이 볼 수 있었던 덕분에 현장에 나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용해 보아야겠다.”(시민대응단 1기 D)
실제 재난 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역할극
자, 이제 실제 현장을 대비한 실습이 필요한 시간. 다양한 변수를 만나게 되는 현장 상황에서 시민대응단으로서 맡은 역할을 재연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활동하게 되는 시민대응단 역할 뿐 아니라 이재민의 입장이 되어보면서 재난 상황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높여나갔습니다.
“현장에 나가기 전에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대체해 보면서 교육을 통한 나의 마음가짐을 점검할 수 있었다.”(시민대응단 1기 E)
JEDIS의 원칙 알기
특히 많은 참여자들이 그린피스의 JEDIS 교육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그린피스의 핵심 가치관인 JEDIS [정의(Justice), 공정(Equity), 다양성(Diversity), 포용성(Inclusion), 안전(Safety)]에 대한 담당 캠페이너의 강의를 통해 참가자들은 교육시간 동안 서로를 존중하고, 포용하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로 노력했습니다. (JEDIS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관련링크)
“서로를 존중하고 공감한다”
그린피스 기후재난 시민대응단 1기 단원들이 현장을 대하는 우리의 활동 기준으로 만들어주신 의견의 종합 입니다.
교육을 마치며
참가자들은 그린피스의 구체적인 현장 활동을 알게 되었고, 이재민을 고려하며 활동하는 것, 자조, 공조와 협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을 일상 생활과 내가 속한 공동체(가족, 지역 등)에 향후 적용해 보고 싶다' 며 ‘연대와 공동체의 힘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그린피스 기후재난 시민대응단의 활동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1기 단원들은 연말까지 산불, 수해 등 기후재난 현장과 연대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과 조사 활동을 진행합니다. 진심과 열정으로 기후재난을 시민의 힘으로 이겨내고, 이재민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되고 싶어 모인 그린피스 기후재난 시민대응단을 응원해 주시고,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들의 용기 있는 걸음걸음이 모여서 더 나은 일상으로 변화를 함께 만들어 갈 것입니다.